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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에게

최철미 2017. 5. 9. 12:38

작년 11월 미국 대선 때 모두들 당연히 힐러리가 될 줄 알았다. 샌더스를 지지했던 우리 남편은 어차피 힐러리가 될 거라며 투표조차 하지 않았다...... (러시아의 부정 선거 개입이 있었던지 없었던지 간에) 예상을 뒤엎고 부동산 개발업자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었다...... 뼛속까지 장삿군에 무례하기 짝이 없는 안하무인 금수저 대통령이 평범한 서민이나 소수자의 고충을 알기나 할까...... 아니나 다를까 지금까지 그가 내어 놓은 조세 정책과 의료 개혁 정책 모두 트럼프 자신과 같은 극소수 부유층과 대기업만을 위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트럼프 당선 이후 노골적으로 표면화되기 시작한 백인 우월 주의와 증오 범죄, 인종 차별 사건들은 나같은 이민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또 불편하게 만든다...... 며칠 전 연방하원을 통과한 의료 개혁 정책에 따라 기존 병력이 있는 사람들의 의료보험료가 대폭 올라갈 수도 있다는 뉴스 때문에 걱정스럽다. 지금도 우리 세 식구 의료보험비만 한 달에 $1200불이 넘게 내고 있는데......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안일한 방심이 내 삶 뿐만 아니라 내 이웃의 삶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한국은 오늘 대선 투표날이라는데, 아직 투표 안 한 친구가 있으면 꼭 투표하길 바란다.  그리고 부디 이번엔 좋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