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미 2013. 12. 4. 09:10

사랑

 

 

나도 모르는 새

내 안에서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는 너

 

‘너’와 ‘내’가 아닌

‘우리’가 되어

그렇게 한 평생

지내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

남고 싶다

 

너의 꽃망울을

피우기 위해

 

나는 오늘도

네 안에서

조금씩 죽어간다


8-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