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철미의 시모음 /사랑, 그 아름다움

석류

최철미 2013. 12. 6. 18:15



석류



네 뺨을 붉게 물들이던

황홀한 입맞춤

그렇게도 찬란하던 

너의 봄



사랑의 결정(結晶)들이

방울방울 영글어

네 안에서 태동(胎動)하던

너의 여름



알알히 영롱한 

고운 핏덩이들을

가지런히 해산(解産)하던

너의 가을



또 다시 맞을

봄을 꿈꾸며

나목 (裸木)으로 동면(冬眠) 하는

너의 겨울




8-15-13

'딸, 철미의 시모음 > 사랑, 그 아름다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심  (0) 2014.08.16
국화  (0) 2014.06.08
자두  (0) 2013.12.06
사랑  (0) 2013.12.04
그대에게 (룻의 노래)  (0) 2013.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