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이의 친구, 지윤씨에게 지윤씨, 엊그제 주말에 윤경이 산소에 다녀왔어요. 한두 시간이면 가는 거리에 산소가 있는데도 거의 십 년 만에 찾아갔어요. 윤경이의 산소를 보면 정말 이 세상에서 윤경이가 없어진 것 같아서요. 윤경이가 날 "언니이' 하고 부르던 어리광 서린 애띤 목소리, 소리 없이 씩 웃는 미소....... 가족들의 글모음/윤경이의 친구들에게 2014.07.29
윤경이의 친구들에게, 2007년 여름, 윤경이랑 대전에서 여중을 같이 다녔다는 친구한테서 윤경이를 찾는 이메일을 받고서 한참을 망연해 했던 기억이 있다...... 이십 년의 세월이 지나도록 우리 윤경이를 잊지 않고 기억해 주는 마음이 너무 고마왔다. "가끔 윤경이는 어디서 어떤 직업을 가지고 어떻게 살까? 생.. 가족들의 글모음/윤경이의 친구들에게 2014.07.05
1976년 10월 16일 언니에게 언니, 나 알지 응! 나 윤경이야. 언니 맨날 추우니까 신경질 나. 언니두 신경질 날꺼야. 언니 나는 여기서 잘 놀아. 그러니까 내가 어트게 (어떻게) 노나 망설이지마. 언니 고모부가 예쁜 소꼽장난 사주셨어 커피뽀트랑 식초랑 간장이랑 또 계란이랑 또 바나나랑 오이고추 많이 있.. 가족들의 글모음/작은 딸, 윤경이의 편지 2014.06.26
1977년 5월 28일 토요일 언니에게 언니! 잘 있었어? 나 언니, 보고 싶어!! 여름 방학 때 나 서울 갈 테니까 걱정하지마! 오빠는 잘 있어? 나 오빠, 언니 보고 싶어!! 참, 승원이는 언니 물건 만지지!! 승원이는 호랑이!! 또 불여우고!! 우습지! 언니, 나 보고 싶지!! 나도 언니 보고 싶어!! 언니 나 없다고 울지 마! 나 가.. 가족들의 글모음/작은 딸, 윤경이의 편지 2014.06.26
1977년 5월 28일 토요일 3시 37분 언니에게 언니, 잘 있었어? 나 전주 동북국민학교에 입학했는데 선생님이 무서운 때도 있고 좋으실 때도 있고 그런다!! 쉬는 시간에 선생님이 좀 있어야겠어! 애들이 나한테 막 편지도 보내고 그런다. 내가 귀찮아 죽겠어!! 그냥! 참!! 나 여름 방학에 서울 갈게! 언니, 요새 편지 안 보내서 .. 가족들의 글모음/작은 딸, 윤경이의 편지 2014.06.26
성탄 카드 아빠, 새해엔 말씀 잘 듣고, 착한 어린이가 될게요. 부디 하나님의 축복이 충만하시길...... - 작은 딸 윤경 - 메리 크리스마스 언니에게 즐거운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지내기를 동생 윤경이가 가족들의 글모음/작은 딸, 윤경이의 편지 2014.06.26
1980년 7월 31일 - 아버지의 생신 카드 - 하루 전 날 써서 드렸다 축 생일 건강하고 오래오래 만수무강 하시기를 빌며...... 생일 축하합니다. 아빠. 쪽! (뽀뽀하는 소리) 사랑의 작은 딸 올림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TV 수상기 모양으로 손수 만든 카드였다. 아빠 옆에 빨간 하트 그림을 그려 넣었다. 윤경이와 아버지 .. 가족들의 글모음/작은 딸, 윤경이의 편지 2014.06.26
1980년 12월 24일 메리 크리스마스 - 아빠 아빠! 너무 서운해 하지 마세요. 점잖은 아빠에겐 너무 시시한 것들만 있어서 제가 손수 만들었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른쪽은 승원이, 왼쪽은 저에요.) - 사랑하는 작은 딸 윤경이가 - ------------------------------------------------------------------------------------- 윤경.. 가족들의 글모음/작은 딸, 윤경이의 편지 2014.06.26
1982년 11월 27일 대학 입시를 앞둔 언니에게 언니가 8월 2일 쯤 입시가 꼭 넉 달 남았다고 말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내일 모레로 다가왔어. 처음에는 엿을 먹으면 시험을 잘 본다고 해서 엿을 듬뿍 사 주려고 했는데, 오빠가 힌트를 줘서 결국에는 편지를 쓰게 됬어. 편지가 너무 이른 것 같지만 나.. 가족들의 글모음/작은 딸, 윤경이의 편지 2014.06.26
아버지의 생신에 Happy Birthday! 아빠. 생일을 축하드립니다. 더 말 잘 듣는 귀여운 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괴로운 시련이 있더라도 우리, 버텨나가요. 사랑하는 아빠. - 사랑하는 딸 윤경 올림 (윤경이가 만 열 세살 때, 아버지의 마지막 생신이었던 1983년 8월 1일에 써서 드린 것 같다...... 아버지가 생전.. 가족들의 글모음/작은 딸, 윤경이의 편지 2014.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