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의 글모음/윤경이의 친구들에게

윤경이의 친구들에게,

최철미 2014. 7. 5. 09:29


2007년 여름, 윤경이랑 대전에서 여중을 같이 다녔다는 친구한테서 윤경이를 찾는 이메일을 받고서 한참을 망연해 했던 기억이 있다...... 이십 년의 세월이 지나도록 우리 윤경이를 잊지 않고 기억해 주는 마음이 너무 고마왔다.

"가끔 윤경이는 어디서 어떤 직업을 가지고 어떻게 살까? 생각해 보면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더라구요..평범하게 아이들 키우면서 살 것 같지는 않고 막연히 미국에 살 것 같다는 생각은 했었어요......
TV에서 친구찾는 프로그램을 하면 내가 꼭 찾아야할 친구로 꼭 한번 만나고 싶었는데...한참 예민한 사춘기시절 저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 쿨하고 멋진 친구였어요. 고등학교때 소설 데미안을 읽으면서 윤경이가 데미안같다는 생각도 했었죠.  이젠 제맘속에 중학교시절 모습 그대로 영원히 살아있는 친구가 되었네요."

그리고 올해 들어 윤경이와 전주에서 국민학교를 같이 다녔던 두 친구와 연락이 되었다......

얼마 전에 만화영화, '겨울 왕국'을 보았다...... 영화 끝부분에서 꽁꽁 얼어버린 동생 안나를 회생시킨 언니 엘사처럼 그런 마법의 힘이라도 있었더라면......    

윤경이의 고마운 친구들을 위해 윤경이의 사진첩에서 윤경이가 남기고 간 몇 장의 사진을 여기에서 같이 나누어 본다......




                            (1982년 국민 학교 수학 여행 사진, 윗사진은 담임 선생님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