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ademia Nut 에 대한 단상 요즈음 한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마카데미아 넛은 미국 본토에서도 값비싼 땅콩(?)이다. 하와이 특산품으로 하와이에서는 훨씬 싸게 살 수가 있어서 하와이에 다녀올 때마다 선물용으로 몇 봉지씩 사 오곤 한다. 지난 주, 하와이에 사는 사촌 동생이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면서 초콜렛을 .. 딸 철미의 이야기 /철미의 수필 2014.12.13
그리운 수연이에게 가시내야, 그간 잘 있었냐? 며칠전 네가 보낸 편지를 받고, 네가 6 년 동안이나 남몰래 간직해온 러브 스토리를 상상해본다. 가시내, 6년전이면 나 미국오기도 훨씬 전인데, 아무말도 없다가, 이제와서 연애 선언하는 심사는 또 뭔가 싶어 네 속을 알다가도 모르겠다. 그나저나 그 복 많은 .. 딸 철미의 이야기 /철미의 수필 2014.11.16
어떤 생일날 케이는 몇 년 전에 미국에서 알게 된 나의 이웃이다. 나보다 어리지만 똑똑한 친구다. 그녀는 자타가 공인하는 진보주의자.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이민 생활 탓에 정치는 아예 관심 밖이 되어 버린 나는, 케이가 이따금씩 정치에 대해서 얘기하면 그저 그러려니 하고 별로 귀.. 딸 철미의 이야기 /철미의 수필 2014.05.13
지금은 애도의 시간 소천제 이제 훨훨 날아 오르소서 육신의 고통 훌훌 던져 버리시고 맑고 밝은 천국으로 올라가소서 여기 남은 이들이 그리우시거든 어느 가을 날 푸른 하늘 빛으로 살아 오소서 오늘 흘리는 우리의 눈물들이 무지개 빛으로 다시 살아 올 그 날을 기다리며 살아가게 하소서 - 세월호 참사로.. 딸 철미의 이야기 /철미의 수필 2014.04.28
자기 소개서 자기 소개서 이 지역에서 발행되는 교민 신문, 한국 일보, 여성의 창이라는 코너에 글을 쓰게 되었다. 한 주에 한 편씩 13번..... 신문사에서 4월 28일까지 사진과 자기 소개서를 보내달란다. 대학 졸업 후에, 취직하느라 이력서를 몇 통 써 본 이후로는 도통 자기 소개서를 써 본 기억이 없다.. 딸 철미의 이야기 /철미의 수필 2014.04.20
감사의 이유 우리 아들아이가 지난 해 추수감사절에 학교에서 만든 Thanksgiving Art Project 의 제목은 '감사의 이유' - 아들아이는 감사의 이유로, 일용할 양식, 선생님, 부모님, 가족들, 친구들, 급우들 (food, teachers, parents, family, friends and classmates) 이라고 써 놓았다. 곧 열 살이 되는 아들아이가, 곧 쉰 살이 .. 딸 철미의 이야기 /철미의 수필 2014.01.29
가지고 떠날 수 있는 것은 오십 대 후반 쯤 되어보이는 John과 그의 아내는 대학에 다니는 딸 하나를 데리고 두어 달 전까지 우리 앞집에 살았었다. 서로 바쁜 탓에 그리 친하게 지내지는 못 했어도 얼굴을 보면 인사도 나누고 안부도 묻고 하는 사이였었다. video tape 모으는 것이 취미라던 John 덕분에 Forest Gump나 백설.. 딸 철미의 이야기 /철미의 수필 2013.12.10
벗에게 국민학교 일 학년 때부터 단짝이었던 네가, 며칠 후면 이곳에 온다는 것이, 너를 십 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리라는 것이, 아직도 믿기질 않는구나. 학교가 끝나면 학교 앞 호떡집, 떡볶이집으로 다니며 수다를 떨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집안 사정으로 지방에서 여학교를 다니게 된 나.. 딸 철미의 이야기 /철미의 수필 2013.12.10
미국 시골 회계사가 말하는 성공의 비결 저희 사무실에 찾아오시는 손님들의 세금보고와 회계사무 업무를 몇 년 째 계속해 오다보니까 이제 조금씩 '아, 이런 사람이 성공을 하는구나!' 하고 알게 됩니다. (여기서 제가 말씀드리는 '성공'은 단순히 물질적, 경제적 성공만을 뜻하는 것이 아님을 미리 밝혀 둡니다.) 첫째, 자신이 .. 딸 철미의 이야기 /철미의 수필 2013.12.10
그 아이 정말 오랫만이었다. 그 아이를 마지막으로 보았던 것이 내 여동생의 장례식에서였으니까, 거의 칠 년만이었다. 그 아이의 집은 우리 집에서 걸어가도 될만큼 가까운 거리에 있었고, 그 아이는 미국이라는 낯선 고장에 막 도착해서 헤매던 우리를 무던히도 많이 도와 주었다. 친구처럼 지.. 딸 철미의 이야기 /철미의 수필 2013.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