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꽃의 노래 안개꽃의 노래 나는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조그만 풀잎 안으로 안으로만 흘린 내 눈물 방울들이 흘러내리지 못하고 가슴에 매달린 고드름이 되었다가 앙금처럼 영글어 꽃망울이 되었네 이제 잔잔한 은혜로 피어 말라도 시들지 않음이야 다른 꽃들 뒤에 서서 내 은은한 미소로 그들을 한.. 딸, 철미의 시모음 /눈물로 쓴 아가 2013.12.04
풀잎의 노래 내겐 향기가 없어요 꽃도 없지요 하지만 날 사랑해 주세요 내 여린 뺨에 입을 맞춰 주세요 그대 따뜻한 입술로 풀피리를 불어주세요 가늘게 떨리는 내 온 몸으로 그대의 현을 당겨 우리 둘만의 곡조를 연주해 드릴게요 영혼과 영혼으로 천상에 닿을 당신과 나의 노래 그대 고운 숨결로 풀.. 딸, 철미의 시모음 /눈물로 쓴 아가 2013.12.04
옥잠화의 노래 옥잠화의 노래 하얀 옷섶이 너무나 청초해 보여 오똑 선 꽃술은 주님을 향한 그리움이야 말씀과 기도로 길어올린 사랑의 水液 (수액) 감사와 기쁨으로 홀로 피어나 아주 멀리서도 느낄 수 있는 주님의 은혜 그 그윽한 향기 3-27-96 딸, 철미의 시모음 /눈물로 쓴 아가 2013.12.04
해바라기의 노래 해바라기의 노래 햇님, 당신의 얼굴만 온종일 바라보다가 이름까지 해바라기가 되었습니다. 햇님, 당신이 계신 곳에 나도 닿고 싶어서 키만 훤칠 컸습니다. 햇님, 당신의 모습을 닮고 싶어 햇살 무늬 너울을 쓰고 살다가 얼굴마저 노오랗게 떴습니다. 햇님, 당신을 기다리다 이 조그만 가.. 딸, 철미의 시모음 /눈물로 쓴 아가 2013.12.04
나무의 노래 나무의 노래 내 잎사귀 새로 살랑이는 봄바람은 당신의 휘파람 소리 당신의 노래를 들으며 내 새순이 돋네 내 꽃망울 위로 머무는 여름날의 햇빛은 당신이 나를 향해 읊는 사랑의 밀어 당신의 속삭임을 들으며 내 꽃잎이 열리네 내 뺨을 타고 내리는 가을비는 나를 위해 흘리는 당신의 눈.. 딸, 철미의 시모음 /눈물로 쓴 아가 2013.12.04
나비의 노래 나비의 노래 내 꿈의 하얀 날개를 접어올리고 당신께로 날아오르렵니다 내 힘에는 버거운 삶의 무게 이젠 무게도 없는 가벼운 내 혼이 소복을 하고 연기처럼 당신께로 날아오릅니다 당신의 하늘가로 고즈넉히 떨어질 하얀 꽃잎 하나, 오늘 밤엔 당신의 하늘을 밝혀줄 샛별 하나로 떠오르.. 딸, 철미의 시모음 /눈물로 쓴 아가 2013.12.04
촛불의 기도 촛불의 기도 누구 하나 날 찾는 이가 없어도 외롭지 않아 기도하는 두 손은 언제나 당신을 향해 포개졌기에 꽃아서 받쳐 줄 촛대 하나 찾지 못했어도 純白의 믿음으로 그저 곧게만 서 있었더니 당신께서 당겨 놓은 작은 불씨하나 내 영혼에 밝힐 때마다 온몸으로 마음살을 앓으며 견뎌온 .. 딸, 철미의 시모음 /눈물로 쓴 아가 2013.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