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철미의 시모음 /눈물로 쓴 아가

안개꽃의 노래

최철미 2013. 12. 4. 08:56

 


안개꽃의 노래




나는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조그만 풀잎


안으로

안으로만 흘린

내 눈물 방울들이

흘러내리지 못하고


가슴에 매달린

고드름이 되었다가


앙금처럼 영글어

꽃망울이 되었네


이제 

잔잔한 은혜로 피어

말라도 시들지 않음이야


다른 꽃들 뒤에 서서

내 은은한 미소로

그들을 한껏 축복해 주리니


3-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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