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철미의 시모음 /눈물로 쓴 아가

풀잎의 노래

최철미 2013. 12. 4. 08:55




 

내겐 향기가 없어요

꽃도 없지요

 

하지만 날 사랑해 주세요

 

내 여린 뺨에 입을 맞춰 주세요

그대 따뜻한 입술로

풀피리를 불어주세요

 

가늘게 떨리는 내 온 몸으로

그대의 현을 당겨

우리 둘만의 곡조를 연주해 드릴게요

 

영혼과 영혼으로 천상에 닿을

당신과 나의 노래

 

그대 고운 숨결로

풀피리를 불어주세요



10-2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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