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10월 16일 언니에게 언니, 나 알지 응! 나 윤경이야. 언니 맨날 추우니까 신경질 나. 언니두 신경질 날꺼야. 언니 나는 여기서 잘 놀아. 그러니까 내가 어트게 (어떻게) 노나 망설이지마. 언니 고모부가 예쁜 소꼽장난 사주셨어 커피뽀트랑 식초랑 간장이랑 또 계란이랑 또 바나나랑 오이고추 많이 있.. 가족들의 글모음/작은 딸, 윤경이의 편지 2014.06.26
1977년 5월 28일 토요일 언니에게 언니! 잘 있었어? 나 언니, 보고 싶어!! 여름 방학 때 나 서울 갈 테니까 걱정하지마! 오빠는 잘 있어? 나 오빠, 언니 보고 싶어!! 참, 승원이는 언니 물건 만지지!! 승원이는 호랑이!! 또 불여우고!! 우습지! 언니, 나 보고 싶지!! 나도 언니 보고 싶어!! 언니 나 없다고 울지 마! 나 가.. 가족들의 글모음/작은 딸, 윤경이의 편지 2014.06.26
1977년 5월 28일 토요일 3시 37분 언니에게 언니, 잘 있었어? 나 전주 동북국민학교에 입학했는데 선생님이 무서운 때도 있고 좋으실 때도 있고 그런다!! 쉬는 시간에 선생님이 좀 있어야겠어! 애들이 나한테 막 편지도 보내고 그런다. 내가 귀찮아 죽겠어!! 그냥! 참!! 나 여름 방학에 서울 갈게! 언니, 요새 편지 안 보내서 .. 가족들의 글모음/작은 딸, 윤경이의 편지 2014.06.26
성탄 카드 아빠, 새해엔 말씀 잘 듣고, 착한 어린이가 될게요. 부디 하나님의 축복이 충만하시길...... - 작은 딸 윤경 - 메리 크리스마스 언니에게 즐거운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지내기를 동생 윤경이가 가족들의 글모음/작은 딸, 윤경이의 편지 2014.06.26
1980년 7월 31일 - 아버지의 생신 카드 - 하루 전 날 써서 드렸다 축 생일 건강하고 오래오래 만수무강 하시기를 빌며...... 생일 축하합니다. 아빠. 쪽! (뽀뽀하는 소리) 사랑의 작은 딸 올림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TV 수상기 모양으로 손수 만든 카드였다. 아빠 옆에 빨간 하트 그림을 그려 넣었다. 윤경이와 아버지 .. 가족들의 글모음/작은 딸, 윤경이의 편지 2014.06.26
1980년 12월 24일 메리 크리스마스 - 아빠 아빠! 너무 서운해 하지 마세요. 점잖은 아빠에겐 너무 시시한 것들만 있어서 제가 손수 만들었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른쪽은 승원이, 왼쪽은 저에요.) - 사랑하는 작은 딸 윤경이가 - ------------------------------------------------------------------------------------- 윤경.. 가족들의 글모음/작은 딸, 윤경이의 편지 2014.06.26
1982년 11월 27일 대학 입시를 앞둔 언니에게 언니가 8월 2일 쯤 입시가 꼭 넉 달 남았다고 말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내일 모레로 다가왔어. 처음에는 엿을 먹으면 시험을 잘 본다고 해서 엿을 듬뿍 사 주려고 했는데, 오빠가 힌트를 줘서 결국에는 편지를 쓰게 됬어. 편지가 너무 이른 것 같지만 나.. 가족들의 글모음/작은 딸, 윤경이의 편지 2014.06.26
아버지의 생신에 Happy Birthday! 아빠. 생일을 축하드립니다. 더 말 잘 듣는 귀여운 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괴로운 시련이 있더라도 우리, 버텨나가요. 사랑하는 아빠. - 사랑하는 딸 윤경 올림 (윤경이가 만 열 세살 때, 아버지의 마지막 생신이었던 1983년 8월 1일에 써서 드린 것 같다...... 아버지가 생전.. 가족들의 글모음/작은 딸, 윤경이의 편지 2014.06.26
1983년도 크리스마스 카드 - Merry Christmas and a bright and happy new year 1983년에는 설겆이 잘 하는 착한 딸이 되도록 성실히 노력할게요. - 윤경 올림 - (윤경이가 아버지한테 드린 것 같다.) 1983년에는 말 잘 듣는 착한 딸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할게요. - from C.Y.K. (윤경이가 새엄마한테 드린 것 같다.) 가족들의 글모음/작은 딸, 윤경이의 편지 2014.06.26
1984년 3월 10일 - 윤경이의 약속 1. 중간 고사 3등 이내. 2. Y 만나지도 않고 아는 척도 안 함. 3. K, S 와 편지 안 함. 4. 6시 이전 귀가 (곧바로). 라면 등의 군것질 안 함. 5. 금전 출납부 기록 (언니가 올 때마다 검사). 6. 용돈을 절약한다 (낭비하지 않는다). 7. 친구집에서 자지 않는다. 8. 토요일, 일요일 아무데도 가지 않고 집.. 가족들의 글모음/작은 딸, 윤경이의 편지 2014.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