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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쓰는 마음 - 박재삼 시인 - 여성 동아

최철미 2014. 6. 8. 12:34

심정적인 따뜻함을

얼마 전에 나는 두번 째 시집을 냈다. 몇 몇 분들한테 기증본을 보냈더니 답장이 왔다. 그러나 짧은 편지 속에서나마 그냥 잘 받았다는 것에서 벗어나 내게 흐뭇함을 안겨준 편지가 있었다.


"참 아름다운 영혼의 여백을 '햇빛 속에서' 보았습니다. 작위 없는 그 순하고 부드러운 감수성을 방송어에 도입하고 싶습니다. 좋은 시 쓰시고 늘 건강하시기, 예나 지금이나 빌고 있습니다.

정말 고마와서 9월 8일 최세훈 올림"

이러한 편지는 간결하면서도 받는 이에게 기쁨을 주는 좋은 본보기가 되리라 믿는다. 세상이 아무리 바쁘게 돌아가기는 하지만 그 바쁜 속에서도 이러한 편지를 쓸 수 있다는 것은 그 분의 마음이 정말로 여유가 있고 또 아름답다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좋은 편지란 실로 심정적으로 여유가 있고 또 그것이 아름다운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