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철미의 시모음 /기도시

라헬의 노래

최철미 2014. 8. 11. 08:56

라헬의 노래

아직도 선연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우물가에서의 첫 만남을

나를 바라보던 당신의 진지하던 눈빛과
고운 뺨을 타고 흘러내리던 반가움의 눈물을
내 뺨을 스치던 살갑던 입맞춤을

나 하나만을 바라며
칠 년을 기다리고
칠 년을 더 기다리던
지극한 사랑 하나만으로
견뎌온 세월

당신을 알고 계십니까
그 긴 세월
속으로만 삭여온 나의 가슴앓이
행여 남이 들을세라
숨죽여 몰래 흐느끼던 내 외로운 눈물을

육신의 아비는 날 버릴지라도
결코 나를 버리시지 않는 나의 아버지

내 마음의 소원을 주셨으며
내 입술의 구함을 들어주시는
여호와 하나님, 나의 아버지

부디 저를 기억하사
저의 태를 열어주소서
저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를 닮은 아이들을 내게도 주옵소서

그리하여
그들로 당신의 양을 치게 하옵소서
그들로 당신의 기업을 잇게 하옵소서

아멘

5-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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