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絃을 위하여
세상 소음이 시끄러워도
그대
부디 맑은 音을 내는
가는 絃 하나로
남아 주십시오
가끔씩 옆 악기들의
불협화음에
팽팽해진 줄이 금세
끊어질 것 같이 아파와도
그대
부디 고운 絃 하나로
그대로 남아 주십시오
행여 흐르는 긴 한숨에
줄이 느슨해져도
그대
결코 휘어지지 않는
곧은 絃 하나로
남아 주십시오
왜냐하면 그대
그대가 알지 못하는
이 순간에도
그대의 청아한 音律을
듣고 계시는 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7-1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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