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철미의 시모음 /믿음의 축복

은혜의 샘

최철미 2013. 12. 4. 09:47

은혜의 샘           

 

내 마음 깊은 곳엔 은혜의 샘이 있어. 잔잔히 찰랑이는 은혜의 물결, 그 찰박거림을 알아?

기나긴 기다림, 잠 못 이루는 설레임 뒤에 밀물처럼 차오르는 이 충만한 기쁨을.

 

눈을 감아도 볼 수가 있어. 가만가만 비추시는 그분의 모습, 늘 내 곁에 서 계시는 그분의 그림자를.

 

내 맑은 샘물 위에 그분의 고운 모습을 담으면, 은가루로 반짝일 내 은총의 물결,

그분의 사랑이 눈이 부셔.

 

귀를 닫아도 들을 수 있어. 내 심연에서 동그란 물무늬로 잦아드는 그분의 목소리,

그 나지막한 말씀의 속삭임은.

 

내 영혼의 맷돌을 갈아 진국처럼 넘쳐오르는 감사로 보답을 할래.

그분의 사랑, 그 황홀함에.

 

나를 비우시고 또 이내 채워주시는

그분의 섭리를 왜 진작 깨닫지 못하였을까.



 3-27-96

 

 

'딸, 철미의 시모음 > 믿음의 축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님의 샘터에서  (0) 2013.12.04
몽당 연필  (0) 2013.12.04
주님의 말씀  (0) 2013.12.04
기도  (0) 2013.12.04
기도시  (0) 2013.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