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철미의 시모음 /눈물로 쓴 아가

아침 기도

최철미 2013. 12. 4. 08:24



아침 기도


 

푸른 새벽

밝아오는 하늘가에서

눈을 씻으면

 

말갛게 살아오는

새 날, 새 하루

 

새벽마다 찾아오시는

나의 님께

내가 드릴 것이라고는

가난한 시편뿐이어도

 

밤새 헝클어진 머리를

단정히 빗어내리며

거울 속의 나를 맞는

또 다른 아침

 

내게 또 한 번 허락하신

이 소중한 시간

 

감사한 마음

기쁜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살게 하소서




10-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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