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범이 파견된 시기에 VOA의 한국어 방송은 30분물 2개를 방송하고 있었다. 오전 7시와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었다. 아침방송의 처음 10분 동안은 KBS 제1방송에 의해서 중계방송 되고, 제2방송에서 아침방송 전부가 중계되었다. 이 중에는 한국 청취자들에게 특히 흥미있는 두 가지 프로그램이 있었다. 하나는 미국을 방문한 각계 각층의 한국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인터뷰 프로그램]과 다른 하나는 한국의 경제적 여러 면을 보도하는 [발전의 길]이라는 프로그램이었다. 앞의 프로그램은 토요일 아침에, 뒤 프로그램은 수요일 아침에 방송되었다. 장기범에게는 이 [발전에의 길]이라는 프로그램 내용이 못마땅한게 많았던 모양이다. 그는 아끼던 후배 아나운서 최세훈에게 조국애의 울분을 이렇게 항공엽서에 담았다.
“미스터 최, [한국의 약진상]이라고 해서 수원 어느 지구에 일만 오천 환을 들여 우물을 팠다는 기사를 번역하라고 해서 이곳의 한인들을 벌컥 뒤집어 놓았습니다… 민재호 선배의 말을 빌리면 우리 한국은 5천년 전부터 우물을 파서 먹었다구요…”
이 무렵 인기 아나운서로 장기범, 강창선, 이광재, 전영우,최세훈, 최계환 등이 있다. 1970년대에는 변웅전, 김동건, 차인태, 제씨가 인기를 얻은 가운데 여자 아나운서로 임국희는 '한밤의 음악편지'로 심야 프로그램을 개척하며 뭇 남성등한테 사랑을 받았다. - 라디오 스타
힌트를 세 번 주는 동안에 제시된 문제를 알아맞히는 일반 청취자 참가의 공개 퀴즈프로그램. 첫 힌트에서 맞히면 상금 1,500환과 학사학위가 수여되며, 두 번째 힌트에서 맞히면 1,000환, 세 번째에서 맞히면 500환의 상금이 수여됨. 학사들은 월말에 있는 석사과정을 통해 연말에 가서는 박사학위 획득을 위한 콘테스트에 응할 기회를 갖게 됨. 탄생된 석사나 박사에겐 소정의 상금(장학금)이 수여됨. 힌트는 사회자 혹은 연기자가 낭독 혹은 대화의 형식으로 제시되며 문제내용은 광범위한 상식문제나 때로는 엉뚱한 수수께끼 같은 문제도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