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헌 변호사님께서 며칠 전에 별세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 변호사님은 아버지의 오랜 친구분이셨고 군사독재 하에서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하셨을 때 한 동안 출판사를 운영하신 적이 있다. 2014년 11월에 아버지 추모문집의 원고를 보내드렸더니 다음과 같이 회신을 주셨다. "무어라고 부를까? 철미 씨? 철미 님? 그냥 철미? 반갑고 반갑습니다. 내 사랑하는 벗의 사랑하는 딸! 30년 후에 나오는 이 추모의 문집을 접하고 아버님께서는 얼마나 기뻐하고 감동하실까. 철미 씨의 효성어린 착안에 칭송을 보내며, 실린 글들이 너무도 감동적이어서 마음이 먹먹했어요. 에 실렸던 내 글, 이 귀한 책에 한축 끼워주시면 영광으로 알겠습니다. 회답이 좀 늦어져서 미안합니다. 서울에서 만나게 될 날을 기다립니다. 안녕! (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