滿潮
짓이겨서 흐른 樹液,
아픔이 千年 방울진
방울져 내려 갯벌에 부푼
비둘기 울음 소리 가진 자의 눈물,
마지막 風力計
부러져 나가고
돌 위에 돌
하나 놓이지 않을
아아
다시 始原의 광야에
海溢로
海溢로 밀어닥칠 눈물......
여기는 눈먼 바람
豫報를 뭉갠 땅
그 地層을 아직은
철렁이며 철렁이며 밀리는 눈물.
- 韓國詩選 1968년
위 시의 초고가 되는 다음 시는 1962년 5월 27일 자 주간 방송에 홍수주의보라는 이름으로 발표되었다.
홍수주의보
짓이겨서 흐르는 수액같은 것이다.
아픔이 천년 방울지는 것이다.
안으로 강이 되어 지금은 넘치는
비둘기 울음 소리 가진 이의 눈물......
마지막 풍력계도 부러져 나가고
돌 위에 돌 하나 놓이지 않을
아아 다시 시원의 광야에
해일로 해일로 밀어 닥칠 눈물......
오늘은 태풍의 눈
예보를 찢어버린 백성의 땅
아직은
그 지층으로 흐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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