枯葉
늪가에서
허우적이는
목마른 철새의 죽지
한 마리씩
갈기를 세우며
발길을 질질 끄는
말들의 도주
먼 데 쇠북이
그리하여
알몸으로 나뒹구는
뉘우침의 긴 되풀이......
왜 이런 소리가
가을 아침을
무르녹은 잠에서
불러 일으키는가?
나뭇잎은
귀앓이로 시드는 것을
시들어서 마침내 잎새들이
夭折하는 것을
- 광복 30 주년 문학전집 제 6 권 詩, 時調 197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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