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최세훈/아버지, 최세훈 시인의 시모음

신음

최철미 2013. 12. 4. 10:55

신음

 

혁혁한 햇빛의 거기엔

항상 그늘이 있었다

내사 아름다운 신음.....

.

어느 벌겋게 江畔이 타오르는 저녁에

물결은 월광곡을 치고

목선의 나는 키를 잡았다

츄잉검을 씹으며 노를 저으며

마음은 샛노란 凋落이 없는 곳

 

거칠은 분류를 따라 난 언제고 가고 싶었니라

향기 파아란 나라 緯度가 없는 곳이라도

거긴 향기로운 다알리아가 있는 섬

흑인은 우유빛 고무물을 받고

밀림은 원시의 魔法

노오란 넝쿨에 얽혀 달빛을 안은 채

 

그러나 부-연 동녘을 익혀 하나 明滅

달을 구을려 버리며 새벽이 왔다

 

산산히 헤어지는 헤어지는

혁혁한 햇빛의 거기엔

항상 그늘이 있었다

 

 

 

 

- 新興 1949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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