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최세훈/아버지, 최세훈 시인의 시모음

아가

최철미 2013. 12. 4. 10:55

 

雅歌

 

네 입술에는

몇 마리

麝香 노루가 살고 있다.

 

풀잎

간지르는

이슬 방울이다가

 

갈대밭

서걱이는

빗줄기이다가

 

마침내

불타오른

나의 江비늘......

 

그날 아드득 깨물렸는데

지금은 깨물리지 않는

그런 능금빛으로

 

여러마리

麝香노루는

네 입술에 살고 있다.

 

 

- 週刊朝鮮

- 1972年刊 詩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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