哲美
능금
따 먹고 심었다
나의 씨...... 나의 아씨,
풀각시
여며대는 땀방울
五月에 묻어난
너의 꽃울음,
풋과일
汁내는 소리
음악이었다.
가슴으로,
팔뚝에서 흘러내리는
무게 純金,
맨 처음
살포시 뜨던 純銀의 눈
처음 부신 햇빛,
日月火水木金土......
지금 내 눈엔 純銀으로 純銀으로
네가 부시다.
철미야
내 새끼.
- 文學春秋 12월호
- 韓國詩選 1968년도
- 별 하나의 永遠을 1968
전봉건 시인의 해설 - 금 중에서도 순금이 가장 귀하다. 은 중에서도 순은이 가장 귀하다. 사람의 목숨 중에서는 때묻지 아니한 순진 무구한 목숨이 가장 귀하다. 어린 목숨...... 아기가 가장 귀하다. 아기와 나란히 있을 때는 꽃도 향기를 잃고 별도 빛을 잃는다. 피가 통하는 아기의 향기보다 더 향기로운 것이 없고 아기의 숨쉬는 빛보다 더 영롱한 빛은 없다. 아기가 바로 제 살과 그리고 넋을 나눈 핏줄일 때 - 사람은 본다. 가슴 안에 보듬은 아기의 전부에서 이 세상의 모든 빛을 합친 듯한 눈부심을, 이 세상의 모든 빛을 합친 것보다 더한 눈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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