獻菊詞
아주
素服을 하십시오.
인제는
당신이
소롯이 피어 살던
山도 들도 모두 없습니다.
............................................
휘덮을 잔디 한 줌 없었던.
수 없이 갓난 이름 모를 무덤들
거기
墓本으로
자리잡아 서십시오
흙덩이 함께 바스라진 그들의 꿈이
환히 트여오는 아침같은 내음새를
목메도록 뿜어내어 주십시오
- 새벽 (가람 동인회 동인지), 단기 4287년 (서기 1954년) 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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