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철미의 이야기 /철미의 생각

요셉에 대한 묵상 2

최철미 2013. 12. 26. 01:10


12-25-13 성탄절, 오늘 아침 QT 의 주제도 역시 요셉에 대한 마태복음 1:18-25 말씀이었다. 왜 자꾸 요셉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걸까. 살다보면, 우리의 생각과 이성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이 일어난다. 요셉의 처지가 되어 보자. 자신과 정혼한 마리아의 혼외 임신..... 게다가 임신을 시킨 '주범'이 인간이 아닌 '성령' 이라니..... 이처럼 황당하고 또 믿기 어려운 일이 또 어디 있을까. 하지만, 요셉은 '주의 천사가 명령한대로 마리아와 결혼하고, 아들을 낳자 이름을 예수라고 불렀다'...... 


하나님의 섭리적 주권, 이 절대적 주권에, 순명하는 요셉의 모습....... 그러지 못하고, 아니, 그럴 수 없어서, 긴 세월동안 방황했던 나의 연약한 모습......  어릴 적의 슬픈 기억들도, 상실의 아픔도, 젊은 날에의 아쉬움도, 지금의 한숨도,  이제 다 그만 내려 놓거라, 내 딸아, 이제 다 그만 내려 놓거라 말씀하신다......

엊그제 주일날에도 '상처로 멍든 가슴, 당신 안에서 나음 받고' 라고 쓴 시를 낭송했지만, 정작 내 자신은 그러지 못했었다...... 

작년 성탄절에 쓴, 짧은 시가 있다.  


아기 예수께


내 무엇을 가지고 

아기 예수께로 나아갈까


내 무슨 선물로   

아기 예수를 기쁘게 할까



오늘 성탄절 아침에 

평화의 왕자로 오신 아기 예수 앞에

 

상처 투성이의 내 마음을 

내 상한 심령을 

나의 뜨거운 눈물로 씻어

 

성탄 선물로 드린다 


(엊그제 주일날, 완두콩 하나가 새순을 내는데는 무려 470번의 상처를 입는다며, 진정한 내적 치유는 우리를 화목케하시고 화평케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서만 가능하다고 말씀해 주신, 우리 담임 목사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