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최세훈/아버지에 관한 방송 기사 모음

RADIO & TV GUIDE 주간방송

최철미 2014. 5. 4. 12:05

RADIO & TV GUIDE 주간방송
서기1965년1월18일 발행(매주월요일회) 제100호 정가 1부 10원
사단법인 대한 방송사업 협회 발행

표지설명

의사의 집에 태어나서 의사가 되려다 시를 공부했고 그러다가 아나운서가 된 분이 KV 최세훈 아나운서 실장이다. 12년 전 KA에 첫발을 옮긴 것이 아나운서로서 출발 이였고 그 후 10년 동안 KA에 있다 작년 KV로 옮겨왔다. TV시대의 방송의 갈 길을 걱정하고, 또 그때 아나운서의 길을 염려하는 최 실장은 방송인으로서는 한발자국 앞서고 있는 분임에 틀림없다. 언제나 초연한 자세에서 담담히 살고 싶다는 씨의 말을 듣고 보니 약간 조로한 감이 있는데 잘못 본 것일까? KA·KV를 통해 씨가 담당한 디스크·쟉키·프로 중 절찬을 받지 않은 것이 없고 보니 방송 실력은 새삼 말할 필요도 없겠다. 열한명의 형제 중 아들은 씨 혼자 그래서 아버님은 의사되기를 권했고 자신은 시인이 되고 싶었지만, 결국 아나운서로 낙착되었다고 고소를 한다. 허긴 씨가 시인이 아닌 것도 아니다. 62년도 자유문학사에서 공모한 현상 작품중 씨의 것이 당선작으로 뽑혔으니, 이제 봄이 오면 시작을 좀 해봐야겠다는 씨는 언젠가는 문학계로 갈 생각이라고 했다.

아나운서실장이란 아나운서의 우두머리라기보다는 아나란 현업을 떠나 행정적인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최 실장은 우선 아나운서 대우개선부터 시정해야겠다고 한다. 아나의 지위나 대우의 개선을 위해선 무엇보다도 우선 자체의 실력향상부터 급하길래 후배에게는 가혹한 책망도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