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최세훈/아버지의 원고 모음

제 6대 대통령 취임식 라디오 중계 방송 원고 (1967년 7월 1일)

최철미 2014. 9. 18. 14:07

영시의 횃불을 들고 조국을 근대화로 밝힌 박정희대통령은 오늘 전세계의 경축 속에 영광의 면류관을 씁니다.
앞으로 4년. 번영된 70년대로 향한 전진의 입구에서 ‘국헌을 위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 할
대한민국, 제6대 대통령 취임식...... 황금의 붓으로 기록될 이 역사의 현장에 문화방송의 마이크는 전국의 라디오 가정을 초대합니다.

부강한 국가를 이룩하려는 민족적 테에제를 성공적으로 입증한, 새 역사의 히어로, 박정희 대통령은, 지난 임기동안 내치와 외교에서 찬연한 업적을 쌓았습니다. 청렴, 근검, 성실한 농민의 아들은 총명한 통찰력, 탁월한 영도력, 단호한 결단력으로 새로운 지도자상을 부각했으며 태평양 시대를 창조한 역사의 주역으로 군림했습니다. ‘일하는 대통령’ 으로서 국민의 재신임을 받은, 위대한 영도자, 아시아의 등불을 밝힐 자유세계의 리더의 새 출발에 겨레의 찬가와 온누리의 축복은 대합창이 되어 강산에 메아리 치고, 단비 내리는 축제의 정점, 이곳 중앙청 취임식장에는 엄숙한 기쁨이 감돌고 있습니다.

입법, 행정, 사법부의 요인과 험프리 미 국방장관, 자유중국 부통령, 일본 수상을 비롯한, 38 개국 우방의 경축사절 170명, 각계 대표 3000명, 일반 시민 30,000명이 참석하는 건국 이래 가장 장엄하고 큰 규모의 식전을 MBC 문화방송은 중앙청, 청와대, 서문 앞, 정문 앞을 연결하는 다이아몬드 형의 현장 다원 릴레이를 통해서 전국에 중계방송 해드리겠습니다. 청와대의 지금 표정은 어떤지...... 강영숙 아나운서에게 듣겠습니다.

취임식은 앞으로 __ 분 전, 오개년 경제 계획의 심볼인 빨강, 파랑, 노랑, 하양, 초록의 오륜의 기둥이 박대통령의 치적처럼 찬란한 금빛 봉황의 미장을 떠받치고 있는 취임대 - .
내부는 pink 빛, 외부는 대통령의 검소함을 나타내는 brown 으로 단장, 높이 17M, 가로 32M, 세로 20M 의 웅대한 모습으로, 단청도 아름답습니다.

Royal Box를 중심으로 삼부요인과 ABC 순으로 배열된 570명, 단하에 각계 인사 2700명, 붉은 카페트 6계단을 걸으면 퍼레이드처럼 진열된 화환들이 짙은 향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메마른 대지를 적시는 단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Epliogue

당신의 영광에는 우리의 미래가 있다. 찌드는 가난과 역사의 멍에를 메고 북녘땅 내 산하, 어서 바삐 찾아서 오천만 겨레가 서로 눈물로 반길 그런 눈부신 미래가 있다.

박대통령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대통령의 소원이 3000만 국민의 소원이 되고,
3000만 국민의 기쁨이 대통령의 기쁨이 되는
앞으로 4 년간의 취임 기간이 되기를
오늘 뜻깊은 취임식에 기원하며
나아가서 대국민 근대화에 총매진할 것을 기원하면서

제6대 대통령 취임식 현장중계
문화방송 PD 이건영, Engineer 최인영, 황윤란, 아나운서 최세훈이었습니다.


(문화방송 사무연락지 뒷면에 파랑색 만년필 잉크로 쓰신 아버지의 방송 원고이다......그날 비가 왔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