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최세훈/아버지의 원고 모음

참 아름답죠? (방송 원고) - 문화방송 창사 15주년 기념 방송 원고

최철미 2014. 7. 28. 09:21

(이 글은 아버지께서 1976년에 문화방송 창사 15주년을 기념하여 쓰신 방송 원고로  200자 원고지 33매에 파란 볼펜으로 쓰신 것입니다.   앞머리의 괄호( )는 영상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 창사 기념 텔레비젼 방송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밤을 새워 원고를 쓰시던 아버지 모습이 기억납니다....  아버지는 누구보다도 방송을 사랑하셨던 분이셨습니다......아버지가 출근하시던 서대문구 정동 22번지, 문화 방송 정동 사옥, 제 기억에 아나운서실은 5층에 있었고 아버지 자리는 맨 안쪽 창가 왼쪽 구석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도)
참 아름답죠?
경향신문이 특종사진으로 보도한 이 천연의 산과 바다.... 인공위성 SKYLAB 4호가 하늘에서 본 우리나라입니다.

(지도)
땅 위에는 ‘세계로 향해 펼친‘ 우리의 네트웍이 있습니다. 높이 솟은 안테나, 넓게 벋은 보급망은 새소식, 새생활 새역사의 고속도로입니다.

(네트웍도)
국토를 가로 세로 잇는 혈관이요 신경인 문화방송 경향신문...
라디오 19군데, 텔레비전 8군데 등 21개의 네트웍과 54군데의 지사, 지국. 734군데의 보급소 등 방대한 취재망은 삼위일체의 맥박으로 전국을 커버하고 있습니다.

(사기)
날마다 즐거운 꿈을 심는 이 깃발. 회사에 불을 켜는 이 영광의 깃발은 동서남북 어디서나 힘차게 팔럭이고....

(제휴망도)
일본은 도쿄, 미국의 워싱턴, 뉴욕, 로스엔젤레스와 대서양 넘어 불란서 파리의 하늘 밑에 자랑스럽게 휘날려..

(세계지도)
해외로 벋은 문화방송 경향신문의 취재망과 제휴망은 오대양 육대주로 넓혀지고 있습니다.

(간판)
세계로 펼친 네트웍의 총본산은 서울 특별시 중구 정동 22번지 한국최고의 종합 매스컴...

(전경)
2300여평의 대지에 연건평 10600여평

(본관, 중앙관, 신관. 후경)
본관, 중앙관, 신관의 종합빌딩에서 1700여명의 사원들이 하나의 이념 밑에 굳게 뭉쳐.

(사훈)
진실의 추구와 전파를 위해 자유를 지키며 개인과 사회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지며 사회양식에 따라 높은 품격을 지니며 민족단합과 국력배양의 선도적 기능을 다한다는 목표로 전진하고 있습니다.

(어안 렌즈)
국민의 눈과 귀와 입인 입체 매스컴 문화방송 경향신문의 다섯 매체는 한 지붕 아래 뭉쳐 시대를 앞서가고 있습니다.

(마아크 RADIO)
민간방공의 개척자 MBC 라디오!

산업방송의 선두주자로서 문화 경향의 상도 성장의 젖줄이 된 중파 900KHz

국내외로 넓게 뻗은 뉴스망을 통한 다양한 취재와 빠르고도 정확한 보도

슬기롭고 알찬 새 생활로 이끄는 사회 교양 프로그램

이상과 꿈 그리고 웃음을 듬뿍 담은 연예 오락 프로그램

밝고 빠르고 알찬 방송의 대명사 다이알 900, 여러분의 MBC는 15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마아크 TV)
온 가족이 함께 보는 MBC TV!

채널 11. MBC 텔레비전은 개국된지 7년. 한국방송의 “일곱살의 천재”로서 언제나 톱을 달리고 있습니다.

오늘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뉴스와 해외 소식이 종합되는 텔레비전 뉴스의 결정판 “뉴스 데스크”

TV 스포츠의 선구자로서 세계로 향해 “챔피언 스카웃”

청소년들에게 실익과 교양을 주는 화해의 경쟁장 “장학퀴즈”

건전한 소재, 폭넓은 연기장으로 1975년도 방송대상 대통령상에 빛나는 홈드라마 “신부일기”

흐뭇한 위안과 밝은 사회건설에 이바지하는 코미디 “웃으면 복이 와요”

이 밖에 범죄수사물, 화려하고 품위있는 쇼, 사회교양, 영화 프로그램에서 언제나 시청률 1위를 달리는 MBC 텔레비전은 인기 탤런트와 일류 코미디언을 기용하는 “꿈의 공장”으로서

최신의 기기와 현대식 장비를 갖춘 메머드 시설을 자랑하고 있는데,

지난해 12월, 300평의 초현대식 오디토리움 D 스튜디오를 기공, 칼라 텔레비전 시대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한 대에 8000만원 짜리 천연색 녹화기 두 대면 1억600만원이니 놀랍죠?
지금은 침묵하고 있지만, 찬란한 오색 무지개를 뿜어날 미래의 총아입니다.

(마아크, F.M.)
움직이는 뮤직홀 MBC FM

깨끗한 음질, 다양한 레파토리와, 완전한 스테레오는 MBC F.M의 특색입니다.

원음을 충실하게 입체적으로 재현해서 가장 사랑을 받는 91.9 MHz

국내초유의 스테레오 제작시설을 갖춘 여러분의 정다운 초단파 방송입니다.

(마아크, 신문)
복된 가정의 길잡이 경향신문!

해방의 기쁨 속에 태어나 민중의 대변자로 성장해 30년 전통을 자랑하는 최대의 일간지

해내외의 방대한 취재망과 종횡으로 뻗어나간 보급망은 국토를 살아 숨쉬게 하는 맥박으로 독자와 함께 호흡하며 빠르고 바른 소식을 전하고,

폭넓게 대중의 뜻을 모으는 경향신문. 가정과 여성, 연예란은 독특하고 알찬 편집으로 정보화시대를 살아가는 슬기를 일깨우고 있습니다.

초현대식 색도분해기, 한 시간에 12만장을 인쇄하는 다색도 고속인쇄기 등 최신시설에서 영근 알곡처럼 쏟아져 나오는 경향신문, 경향신문...

오늘도 바른 소식을 빠르게 경향각지 방방곡곡에 배달해서 복된 가정 밝은 미래를 약속하는 겨레의 신문입니다.

(마아크, 주간경향)
화제와 지혜의 샘 주간경향!

창간 8년만에 국내 최고부수를 자랑하는 한 주일의 오아시스. 직장과 가정에 생활의 기쁨을 주고,

화려한 원색화보, 아기자기한 심층취재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 토픽까지 다루어 대중의 교양지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사옥)
전파와 활자가 혼연일체된 이 밤낮없는 전장에서 문화경향의 다섯 매체는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고 있으며,

(호텔)
다각경영의 일환으로 아늑하고 정갈한 Big Little Hotel 문화관광주식회사와,

(체육관)
전천후방송을 완비한 초현대적 체육관도 슬하에 두고 있습니다.

(단합대회 전경)
이 눈부신 발전의 모체는 무엇인가? 이 줄기찬 도약의 발판은 무엇인가? 문화경향인이면 누구나 생각하고 그리고 알고 있습니다.

(단합대회 후경)
통합창사를 기념하는 제1회 사원가족 단합대회에서 3000여 문화경향가족들은 이 보람찬 단합의 구심점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음수사원)
물을 마시되 그 원천을 생각하라는 “음수사원”... 5.16 장학회 이사장실에 걸려 있는 이 한 폭의 휘호는 우리 문화경향인에게 언제나 밝은 지표를 제시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조직표)
주식회사 문화방송 경향신문은 회장 사장을 비롯한 각부서의 임직원 밑에 14개의 국과 7개의 실, 5군데의 지사와 73개의 부로 조직되어 있는대, 이는 창설 당시에 비해 5배 성장입니다.

(인사동)
1961년 12월 2일 불과 60여명의 창립 멤버로 민간상업방송의 제1장 제1절을 펼쳤던 인사동 15번지 가구점 4층, HLKV의 그리운 옛사옥입니다.

(정동)
오늘날의 거대한 종합전달매체로 성장하기까지 만 14년, 그 체계적인 발전과정은 바로 1/7세기의 이 나라 방송사요 한 시대의 증언이 될 것입니다.

(성장도표)
이 한 장의 도표는 우리의 발전과 도약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라디오가 개국된 1961년을 기점으로 1975년말까지의 사업 성장 추세입니다마는 우선 1970년은 문화 경향의 발전사에 하나의 분수령을 이룬 연도였습니다. 1969년 TV 개설에 따른 난국을 과감히 타개하고, 사세를 바로잡아 침체에서 발전으로 이끌어 올린 역사적 전환의 계기가 이룩되었기 때문입니다.
1970년은 이환의사장이 부임한 해입니다. 1971년 F.M 개국 1972년 문화관광주식회사 개설, 1974년 경향신문 통합, 1975년 문화체육관 개관. 이어서 중앙관 준공과 함께 D 스튜디오 신설 등 실로 눈부신 발전과 줄기찬 도약이 불과 5년 동안에 이루어졌습니다.
이 그래프에서 사세의 상승곡선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마는, 상단의 보랏빛 선은 인원의 증가율로 1961년애 비해 14배, 중단의 주황색 선은 전파와 건물두증가율 36.3배, 그리고 하단의 초록빛 선은 1963년을 기점으로 대비한 판매고로서 무려 108.6배이니 물가지수의 변동을 고려하더라도 놀라운 기하급수적 신장률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무식)
축복받은 용의 해 1976년 1월 5일 아직도 칠냄새 물신한 중앙관 D 스튜디오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이환의사장은 연두사를 통해 경영의 안정기조를 확고부동하게 부설된 레일 웨이에 비유하고 사원들의 자각과 분발을 촉구하면서 판매고 증가에 크게 기여한 업무사원들의 노고를 치하했습니다.

(5대사업)
경향신문 창간 30주년과 문화방송 개국 15주년을 맞는 올해에 문화방송 경향신문은 보람찬 5대 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

(마라톤)
연례사업으로 통일의 기원을 건각에 싣고 중앙청에서 자유의 다리까지 코스모스 만발한 통일로를 정복하는 대통령배 쟁탈 전국고등학교 통일 마라톤 대회

(야구)
백호기 쟁탈 제 26회 전국야구대회

(축구)
대통령 금배 쟁탈 제9회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테니스)
전국 제4회 가족 테니스 대회

(콩쿨)
제25회 전국학생 예술 콩쿨

(가곡의 밤)
국내외성악가들이 총출연해서 봄 가을밤을 수 놓는. 제 4회와 제 5회 가곡의 밤

(음악회)
그 밖에 음악회와 오페라 공연 제 1회 전국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5대사업)
금년도 5대사업은 근대화 백년, 육해공 국군과의 대화. 천만원 현상 작품 공모, 문화경향광고대상, 이웃돕기 금고입니다.

개항백년
근대화 백년은 개항 1세기를 맞아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의 세를 쫓아 인력과 경제력 진출의 해외역균을 활자와 전파로 입체소개하는 종합 보도입니다.

육해공. 국군과의 대화는 국토방위에 불철주야 헌신하고 있는 60만 국군과의 대화의 광장으로 전후방을 잇는 마음의 구름다리입니다.

(육군)
총탄의 빗발 속에 광풍같이 달리고 분화구처럼 타오르는 대한민국 육군

(해군)
성난 파도와 싸우며 900마일 조국의 해양을 지키는 충무공의 후예 대한민국해군

(공군)
은빛 날개에 태극을 아로새긴 영공의 파수꾼, 우리들의 보라매 대한민국 공군

겨레의 성, 나라의 방패, 육해공 국군과 일반국민과의 따뜻한 대화를 TV 라디오 신문이 매개해서 안보의식을 굳건히 하고 군민의 일체감을 조성할 것입니다.

(천만원 공모)
경향소설 1편에 500만원, TV 드라마 300만원. 라디오 드라마에 100만원과 가작 2편에 100만원, 모두 천만원의 현상을 걸고 영원한 감동을 안겨줄 작품을 공모하는데 이는 올해 문단에의 등용문도 겸하게 될 것입니다.

(광고상)
문화경향광고대상은 광고와 CM 중에서 우수작을 선정해서 100만원의 그랑프리와 금 은 동상 그리고 특별상을 수여하는데 올해 첫 과업으로 광고의 예술화와 CM 의 순화에 이바지 할 것입니다.

이웃돕기 금고
올해에도 가난한 이웃을 돕는 운동을 연중무휴로 계속하며, 제한없이 전개합니다.

(이웃돕기)
그동안 여러분이 보내주신 정성이 눈더미처럼 쌓여 불우한 학생의 입학금과 빈한한 가정의 자립기금으로 귀하게 쓰여졌습니다. 옷 한 벌, 쌀 한톨, 한푼의 돈도 우리의 이웃에게 커다란 용기가 되고 자립에의 의지를 북돋는 밑걸음이 될 것입니다.

(사장님 육성)
“앞으로도 문화방송 경향신문은 총화유신의 기치아래 온 겨레와 더불어 급변하는 세계의 움직임을 신속 정확하게 전달하고 주체적인 국민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사회공기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고 언제나 여러분 곁에서 올바른 역사의 산 증인이 될 것을 다짐합니다. 감사합니다.”

(뱃지)
사회의 계도자고, 새생활의 실천자요 지식산업의 기수라는 자부와 긍지를 느끼며 문화방송 경향신문 사원은 이 뱃지를 앞가슴, 뜨거운 심장 윗편에 달고 있습니다.
이 자랑스러운 뱃지를 만인이 우러러 보는 빛나는 훈장으로 만들기 위해 전사원은 일치단결, 문화방송 경향신문을 민족의 자산이요 국민의 공기요 여러분의 것으로 키워나가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