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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베르테르의 모정 [안테나 밑 유사]

□ 외로운 베르테르의 모정 귀엽고 발랄했던 청년 이강석은 남산연주소를 오르내리는 동안 큐피드의 화살을 맞았다. 거의 사계에 걸치는 동안 이 귀하신 몸의 가슴에 모정의 꽃피는 나무를 자라게 한 아가씨는 민병연이라는 평민의 딸, 해맑은 얼굴, 넘쳐흐르는 천진, 기계와 같은 정확..

기념식의 징크스 [안테나 밑 유사]

□ 기념식의 징크스 이승만 박사와 이기붕 선생이「락성식」에 납신 그 날의 남산연주소는 안팎으로 한랭전선이 머물었다. 1958년 12월 18일, 분수 터에 빙화가 피어난 영하의 날씨, 경호원이 쳐놓은 싸늘한 피켓트 라인… 추위와 긴장에 저항하듯 실내의 스팀은 열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

르네상스와 목소리 대통령 [안테나 밑 유사]

□ 르네상스와 목소리 대통령 미군이 인천에 상륙했던 9월 8일, 승리자의 가벼운 군화소리를 무거운 알마이트 녹음기에 수록했던 일을 만당은 다음과 같이 회고한다. 『제 2 방송과는 인천까지 가서 역사적 사건을 녹음방송하려고 서둘러 나는 부평 통과를 허가하는 완장을 청구하러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