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퀘스트의 이창 [안테나 밑 유사] □ 리퀘스트의 이창 일방통행이던 라디오가 리퀘스트의 문을 넓히자 청취자는 이를 또 교신의 구름다리로 삼았다. 우표를 붙이지 않아도 되는 그 음향 화된 편지는 감상적인 멜로디로 포장되어 원시감정을 자극한다. 이 멜로디의 편지가 하늘로 날아오른다는 신비… 더구나 그 내밀한 .. 아나운서, 최세훈/아버지의 책, 증언대의 앵무새 2015.07.04
대리근무 이변 [안테나 밑 유사] □ 대리근무 이변 대리투표 싫어하는 야당 못지않게 아나운서들은 대리근무를 기피한다. 반드시 사고가 난다는 징크스가 따르기 때문이다. 환갑집에 초대되어 고량주 한잔에 얼굴이 닳아 오른 아나운서는 라이락 덮인 성공회 골목을 어슬렁거리다 방송국에 들렀다. 『잘됐어 미스터 최,.. 아나운서, 최세훈/아버지의 책, 증언대의 앵무새 2015.07.04
오보와 타부 [안테나 밑 유사] □ 오보와 타부 이기붕 일가 자결사건에 관한 의혹을 풀기 위해서 당국은 이례적으로 시체 안치소를 기자들에게 공개했었는데 <해방 20년사>는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매장된 이기붕의 무덤은 그 후 몇 번 파헤쳐졌던 것인데 이는 풍설에 이기붕 일가가 죽지 않았다는 말이 .. 아나운서, 최세훈/아버지의 책, 증언대의 앵무새 2015.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