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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로 독주와 머리 빠진 삼손 [막뒤의 삐에로 (下) ]

□ 테로 독주와 머리 빠진 삼손 지각 45분의 최고기록 보유자인 임택근 씨, 그의 데뷔는 화려했지만 약간의 공포를 수반했다. 첫 방송의 감격적 스타팅을 가족과 친지에게 알리고 고등고시 보는 사람 법조문 따로 외듯 아나운스 멘트를 줄줄이 암송했다. 전봉초 씨의 첼로독주와 합창. 늘..

아베베의 선조 [막뒤의 삐에로 (下) ]

□ 아베베의 선조 한희동 씨가 선배 윤용로 씨와 숙직을 했던 어느 겨울 일요일 아침, 자명종이 울린 다음에도 두 사람은 꿈의 미로에 빠져있었다. 종교음악이 거의 끝날 즈음, 수위가 깨우는 소리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그들은 스튜디오까지 반 나체 경주, 1착은 윤용로 선배, 2착은 물..

개명 뉴스 [막뒤의 삐에로 (下) ]

□ 개명 뉴스 은 30에 RABBI를 넘겨 준 이스라엘 사람처럼 신문은 그를 미워했다. 이기붕 선생에게 선거구를 양도한 연윤희 정객… 표를 던질 사람들의 여망에 등을 돌린 그의 어릿광대짓은 전혀 타율에 의한 것이긴 했다. 그 타율을 신문이 맹타하자 관영방송은 충성스럽게도 반격을 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