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최세훈/아버지, 최세훈 시인의 시모음

아버지의 시

최철미 2013. 12. 4. 11:23

아버지의 詩

 

 

무명 시인이셨던

내 아버지

 

아버지의 시는

항상 외로왔다

고독으로 한을 푸는

아버지의 시.

 

당신의 딸도 시인이 되었다는

이 소식을 듣고

기뻐하셨을까

 

아니면

대를 잇는

업보에

서러워하셨을까.

 

아버지,

여기 제 시를

아버지께 드립니다

이제 편히 눈을 감으세요.

 

아버지의 남은 한은

제가 시로 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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