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 매거진
MBC·TV의 이색프로
브라운관의 주간지적 구실모토
오락성과 시사성의 융화도 꾀해
사랑하는 마리아」표절문제로 히트
○…스타트 한 지 한 달 반 남짓밖에 안된 MBC-TV(채널11)의「선데이 매거진」(일요일 아침 8시 5분)이 고정시청자를 늘리고 있대서 방송계 화제가 되고 있다. 연극, 영화, 가요, 스포츠, 연예계 화제 등 다섯 분야를 주로 다루어 브라운관의 주간지적 구실을 하겠다고 나선 이 프로는「모닝쇼」나「뉴스쇼」적 유사성을 피하고 독특한 건전오락에다 시사성을 곁들인 시간이라고 해서 지식층 시청자를 고정 팬으로 사로잡고 있는 중─MBC의 최세훈 아나운서 실장이 MC를, 베테랑급의 중진 프로듀서 전우중씨가 제작을 맡고 있다.
○…아침의 다른 뉴스쇼 프로그램들이 출근길 때문에 고정시청자를 못 잡는다는 약점을 가진데 비해『이「선데이 매거진」은 일요일 아침의 느긋(?)한 시간에 기대고 있는 터라 마음 놓고 방송을 낼 수 있다.』는 이점도 지녔다. 제작비는 매주 1회분이 3만원.
스폰서 없는 프로라 다른 뉴스쇼프로의 하루치 값 정도와 맞먹는다. 제작비라야 출연자에 대한「사례」뿐인데 45분 동안의 방송시간을 보통 네 가지정도의 코너로 나누고 있다.
○…「선데이 매거진」이 방송한 여러 화제 중에서도 가장시청자의 화젯거리가 된 것은 히트송「사랑하는 마리아」표절 문제였다. 패티 김 노래 길 옥윤 작곡의「사랑하는 마리아」를 먼저 들려주고 이태리의 파체작곡 빼띠 쿠르티스 노래의「검은 눈동자의 푸른 하늘」을 방송, 이어서 두 곡을 2중으로 전파에 실었던 것─방송이 나가자 곧 커다란 반응이 왔고 재치 있는 최세훈 아나운서(그는 얼마 전 전혀 타의에 의한 오보로 당한 피해자답지 않게 항상 양식과 절도를 지닌 채다)의 집요(?)한 질문에 길옥윤씨 대신 출석했던 윤용남씨는「백만 불 짜리 표정」(어느 시청자의 말) 으로 응했었는데 이 문제에 관한 방송윤리 위원회의 코멘트는「원곡과의 유사점은 인정하나 표절이라고 단정할만한 결정적 요소가 없다」(전 우중 프로듀서의 말)는 것이었다.
○…18인조 전속악단, 브리지 역할의 노래, 가수(아침이라 목소리가 잠긴다고 해서 가수는 나오지만 생방송노래는 아니고 테이프에다 입을 맞추는 흉내 내기 노래다)등으로 엮어나가는「선데이 매거진」─10일 아침에는 스캔들풍문으로 떠들썩했던 이미자 양의 가수 은퇴(?)문제 등 스쿠프 적이면서도 대중성 있는 푸짐한 화제로 프로를 꾸며 주목을 끌었는데 기대주 프로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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