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최세훈/아버지에 관한 방송 기사 모음

아나운서·성우의 변모 인기 직종서 기술직으로 전환…아나 사양 길 걷지만 월수 100만원도…성우

최철미 2014. 5. 18. 11:13


아나운서·성우의 변모
인기 직종서 기술직으로 전환…아나
사양 길 걷지만 월수 100만원도…성우


◎아나운서
7, 8년전 까지도「아나운서」는 영광된 인기직업의 하나였다. 그러나 66년부터 갑작스런 TV의 물결은 이들「아나운서」들의 위치를 묘하게 만든 것 같다.
방송 초창기「아나운서」가 모든「라디오·프로」를 만들고 진행하는 것 같던 시절, 그때의 전지전능했던「아나운서」는 이제 필요 없게 됐다.
장기범, 임택근, 전영우, 최세훈, 최계환 이광재 등 KBS초창기의「멤버」들은 하나같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같이 폭발적인 인기는 이젠 찾을 수 없이 되어버렸다.
「아나운서」의 인기는 기능이 세분화하여가는 현상 속에서 65년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MC나「디스크·자키」에게 서서히 내리막을 걷게 됐다. DBS의「3시의 다이얼」이 최동욱 이라는 이름과 함께 빛을 발하고 MBC의 밤「프로」「밤을 잊은 그대에게」가 임국희의 목소리와 같이 알려지자「라디오」의 대결은「아나운서」의 대결이 아닌「디스크·자키」의 대결이 되고 말았다.
또 말이 빠르면 인기 있었던「스포츠」중계「아나운서」들은 TV가 등장하자마자 인기의 뒤안길로 밀려났다. 이제는 전문적인 진정한「스포츠·캐스터」가 요구되게 됐다.
점차「라디오」에선 어색한 노래자랑「프로」가 사라지는 반면 건실한 오락「프로」가 등장하고 TV의 대담「프로」가 많아지자 MC의 문제가 크게 대두됐다.
결국 이런 현상은 모든 면에 능란한「아나운서」의 임무세분화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금년 1월1일 현재 서울5개「라디오」국의「아나운서」수는 겨우 1백55명 선에 그치고 있다.
이 수치는 일본 NHK방송에 소속된「아나운서」약 6백 명의 25%밖에 안된다.
또 이와 함께「아나운서」의 교육도 과거의 종합교육에서 전문교육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 TV시대에서는 최소한「아나운서」를 MC,「뉴스·캐스터」「스포츠·캐스터」「디스크·자키」등으로의 구분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아나운서」가 인기직업이 아니라 기술 직업이라는 것을 강조한다고 생각될 수 있는 것이다.

◎성우
「라디오」가 안방의 주인공이었던 시절의 성우는 잊을 수 없는 대「스타」였다.「베일」속에 감춰져 있는 인물, 상상과 꿈속을 헤매게 해주었던 아름다운 인도자, 그들은 도시와 시골 어느 곳에서도 커다란 희망의 집속에 갇혀 있었다.
고은정, 정은숙, 김수희, 남자로는 구민, 이창환, 남성우, 이들의 이름은 어느 여배우 못지않은 마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TV가 판을 치게 되면서부터 이들의「스타」로서의 영광은 빛을 잃기 시작했다. 그러면 왕년의「스타」성우들의 현재의 입장은 무엇일까.
현재 성우협회회원은 약 2백 명.
여기에 3 TV국의 전속성우 1백20명 정도를 합하면 전체성우수는 3백20여명을 헤아리게 된다. 이들 성우들의 증가 수는 별 큰 변동은 보여주지 않았다. 단지 큰 변화라고 한다면 그 화려했던 인기. 이것만은 TV「탤런트」들에게 빼앗기고 만 것이다.
이러한 변화기를 틈타 많은 성우들이「텔레비전」에「데뷔」했다. 이중 완전히「탤런트」로 전향한 사람은 단 2명. 김성원은 오히려「라디오」보다「텔레비전」에서 더욱 빛을 보았다. 사미자 역시「라디오」못지않게「텔레비전」에서 성공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성우들은 아직도「라디오」와「텔레비전」을 오락가락하고 있다. 그들의 능력을 정확히 어느 쪽에 겨냥해야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성우보다는「탤런트」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이런 변화와는 달리 성우들의 수입은 훨씬 나아졌다. 인기성우의 1개월 수입은「라디오」에서 약 20만원. 여기에 TV와 영화녹음 등「아르바이트」수입을 합하면 총 수입은 약 30~40만원. 오히려 인기 성우의 수입은「탤런트」들보다 나을 정도. 더욱 여러 방송국에 출연하고 있는 A급「프리랜서」들의 수입은 50~60만원내지 100만원까지 오를 때도 있다. 전속성우들의 수입도 예전보다 훨씬 나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직도 인기 성우의 경우 한 달에 5통정도의「팬·레터」가 날아들고 있다.
성우들의 인기는 사라졌지만 기능면의 필요성은 더욱 증가됐고 결국 이방면의「테크니션」으로 변화해가고 있다고 평가해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