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의 글모음/작은 딸, 윤경이의 낙서장

낙서장-p.9

최철미 2014. 6. 22. 07:20


- 그 넘치는 강물 하이얀 재 뿌리며 여민 가슴에 울고픕니다. 얽히고 얽힌 동경으로 헤아림에 울고픕니다. 머얼리 떠나와 어두운 별리가 싫어 다하지 못한 몸부림에 울고픕니다. 현란의 머언 길 방랑처럼 고향을 향한 애틋함에 울고픕니다. 그때 우수에 젖어 고인 눈으로 다시 한 번 흐느껴 울고픕니다.

- 나는 본질을 잃어간다. 눈물은 증발해버리고, 웃음은 흩어져간다.



- 오, 미친 듯 살고 싶어라. 모든 존재를 영원한 것으로 무성격을 인간의 것으로 미완성을 완성된 것으로.

- 삶의 꿈은 괴로워
그 속에서 몸부림치더라도
유쾌한 젊은이는 말할 것이다.
우수가 그에 힘이었던가.

그가 바로
선과 빛이요
그가 바로 자유와 기쁨이었노라 -너로 인하여 우는 가슴이 있다. (김 후란)-


- 도무지 내 자신을 움직일 수가 없어. 그냥 들어 누어 나태해지는 게 지금 너 모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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