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의 글모음/작은 딸, 윤경이의 낙서장

낙서장-p.4

최철미 2014. 6. 22. 07:24



-만년필이 닳는 한이 있더라도 누군가 나타나주질 않으면 애써 울지 않을 거야. 그리움이라면 차라리 내가 미워져. 어쩜 그리도 나는 외로워하는지… 홀가분히 웃어준다면 눈물이 가득 고일 정도야. 사랑하고프다. 꼭 껴안고 히히덕거릴 수 있는 젊음이 있으면 사랑할 수 있고프다. 후─. 나는 왜 이리 반항적이고 이율배반적인지. 아아, 열다섯. 떨어지는 기분이야. 한없이 떨어지고 있어.

- 지옥에 안 승하하실 자신 있냔 말이야. 없거든 입 닥쳐라.<이해 불능>

- 살아온 나날들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소리칠 수 있어?

- 인간에게 한번 부여된 운명은 그 어느 누구도 어쩔 수 없는 걸까? 그날이 오면 우린 서로 이야기 못한 그 많은 말들을 남긴 채 영원히 만날 수 없는 곳으로 헤어져야만 할까?

- 인생의 온갖 희락을 만끽하면 그만이야. 잊을 건 다 잊고 말이야. 결국 누구나 머무르지 못하는 타인에 불과하니깐.

- 도전이 없는 생애는 무의미하대더라. 고상하고 숭고한 목적을 추구해나가래. 근데, 인간의 확신은 조금 허무하지 않을까?

- 생애는 결국 미미한 행동들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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