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철미의 시모음 /그리움, 그 고백

사랑의 서

최철미 2013. 12. 4. 09:23


사랑의 序


아직은 당신의 온기로 따뜻한 지금

나는 당신의 모습을 접어

내 가슴 속에 담습니다

 

아침 햇살처럼 눈이 부시게

저녁 노을처럼 황홀하게

한겨울 함박눈처럼 포근하게

내게 다가오던 당신

 

당신을 향한 나의 기도는

여름 밤 은하수같이

빛나는 별들이 되어

나의 하늘로 쏟아집니다

 

당신을 위한 나의 노래는

봄 하늘 꽃가루마냥

나의 대지 위에 흩날립니다

 

내가 부르는 당신의 이름은

푸른 메아리가 되어

나의 산과 강을 타고 울려 퍼집니다

 

당신을 그리는 나의 마음은

고향을 찾는 나그네처럼,

첫 눈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마냥 설레기만 한답니다



1-1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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