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철미의 이야기 /철미의 '회계사의 이야기'

회계사가 말하는, '돈' 이야기 (2) - 저축에 대하여

최철미 2014. 7. 13. 10:28


감리교의 창시자인 요한 웨슬리는,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벌어 저축하여 나누라. (“Gain all you can, save all you can & give all you can.”) 고 했다. 잠언에 보면 다음과 같은 말씀들을 볼 수 있다. “부귀가 내게 있고 장구한 재물과 의도 그러하니라.” (8:18) “이는 나를 사랑하는 자로 재물을 얻어서 그 곳간에 채우게 하려 함이라.” (8:21) “겸손과 여호와를 경외함의 보응은 재물과 영광과 생명이니라.” (22:4) - 성실히 일하여 번 돈을 잘 저축하여 나누고 섬기라는 뜻이다. 각종 할부금을 내다가 세월이 가는 이곳 미국에 살면서 저축하기란 쉽지 않다. 401(k), 401(b) 나 IRA 등의 연금 제도를 통해 세금을 미루고 은퇴 자금을 저축하는 방법이나, 529 plan 이나 Education IRA 를 통해 투자이익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고 대학 교육비를 저축하는 방법은 모두 세법을 이용하여 세금을 줄이고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지혜다. 저축을 하려면 우선,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들 (needs) 과 갖고 싶기는 하지만, 꼭 없어도 되는 것들 (wants)을 구분해보자. 그러자면 내가 돈을 지금 어디다 쓰고 있는지 가계부를 써보자. 시중에 나와 있는 Quicken 등의 software 나 excel spreadsheet 을 이용해서 내가 한 달에 얼마를 벌고 또 어디에 얼마를 쓰는 지를 꼼꼼히 기록해 보자. 집세나 주택 융자 상환비, 식료품비, 전기, 수도, 재산세, 보험, 유류비 등 꼭 지출을 해야 하는 항목과 그렇지 않은 항목을 나누어 보자.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대신, 저축을 늘일 수 있을 것이다. 매달 일정 금액을 우선적으로 떼어 놓아 저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물건 하나를 사기 전에 이것이 내게 꼭 필요한 물건인가를 생각해 보고 기다렸다 사는 것도 충동구매를 줄일 수 있는 한 방법이다. 재정 설계사들은 예기치 않은 비상시에 쓸 수 있도록 최소한 6개월의 생활비를 저축해 놓으라고 권한다. 7년의 풍년 동안 7년의 흉년을 대비하여 곡식을 예비해 두었던 요셉의 일화를 읽어보자.

미주 한국 일보 샌프란시스코 여성의 창 7-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