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철미의 이야기 /철미의 생각

고마운 친구에게,

최철미 2014. 10. 14. 16:35

손님한테 철야 작업해서 작성한 세금보고서를 이메일로 보내고 나니 벌써 자정이 넘었네. 내일 모레가 접수 마감일이거든. 내가 이렇게 공부를 열심히 했더라면 지금쯤 박사학위가 아마 몇 개 쯤은 될거야. 손님이 갖다주는 서류 정리해서 필요한 숫자를 추려내어 세금보고서에 올리고 나라에 접수시키는 일 - 내가 세금 걷는 것도 아니면서 왜 이만큼 세금 내셔야 해요 할 때마다 미안한 생각이 들까? 나는 오늘도 예수님 제자 중에 세리 마태가 있었다는 사실에 적지 않은 위안을 받는단다...... 오늘 갑자기, 승연이 네가 하는 일이나 내가 하는 일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지 뭐니...... 너는 작가들이 갖고 오는 원고 정리해서 불필요한 문장은 지우고 잘못된 글자는 고치고 - 교정 교열해서 책을 만들어 독자들에게 전해주는 일을 하잖아. 나도 매일 접수 마감 전에는 철야 내지 밤샘하는데 너도 매일같이 원고 마감에 동동거리고......ㅎㅎㅎ 그래도 나는 15일 지나면 한 숨 돌릴 수 있으니 다행이지. 내일 우리 직원 중에서 한글 학교 선생님 하시는 분 오시는 날인데 그 분한테 부탁해서 접속사 뒤에 쉼표 찍어 놓은 것 다 좀 지워달라고 부탁할게.
내일도 할 일이 산더미 같다. 감사한 마음으로 내일을 위하여 - 눈 좀 붙이고 - 곧 연락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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