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철미의 시모음 /내 살아갈 동안
버드나무에게
하늘 한 자락
감아 내려서
그리도 푸르더냐
여름 한낮
하늬바람에도
가만가만
춤을 추는 너
아름드리
밑둥을 안고
나부끼는
소매자락
멀리 더 멀리
번지는 가락
너의 잎새를 타고
흐르는 나의 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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