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최세훈 241

승리의 V. 열풍의 하리 [현장의 메아리]

□ 승리의 V. 열풍의 하리 사자들이 말 없는 사자가 되어 비로소 민권을 찾은 4월…전장도 아닌 곳에서 다른 민족도 아닌, 세금으로 녹을 먹는 사람들의 총질로 죽은 순국시민 추도식은 6월 22일에야 올려졌다. 6월19일의 60일장(?)도 당국은 허가하지 않았던 것이다. 자유당의 마지막 국무회..

천재의 황금 손가락 [현장의 메아리]

□ 천재의 황금 손가락 카네기 홀의 한국인 한동일 군은 패트론 과의 약속을 위반하면서 독주회를 열었다. 이화여대 대강당, 청중은 3천. 리사이틀이 시작되기 전 촬영 금지, 기침 금지의 주의사항이 장황하게 되풀이 되었다. 물론 박수야 차한에 부재. 이윽고 나르시스처럼 예쁜 천재 소..

매력의 포인트는 현재성 [현장의 메아리]

□ 매력의 포인트는 현재성 3월 26일 대통령 탄신 경축 3군 합동 분열식 중계. 화려한 퍼레이드에 비해 아나운서의 언어는 얼마나 가난했던가? 그 대열의 속도를 따를 수 없어 예정원고를 버리고 서투른 애드리브를 시작했다. 긴장으로 얼어붙은 가슴이 그 정황 속에 차차 녹아갔다. 그리..

뻐꾸기 취음과 써머타임 [현장의 메아리]

□ 뻐꾸기 취음과 써머타임 알마이트 녹음판이 출현한 뒤 우이동 산골짜기의 뻐꾸기 우는 소리가 납량특집으로 기획되었다. 이서구 씨가 지휘하는 녹음 중계 반은 기재를 가득 싣고 밤길을 드라이브 했다. 유원지의 밤은 깊어 뻐꾸기의 엘레지가 계곡에 메아리지자 일본인 기술과장은 ..

지금 막이 오르고 있습니다 [현장의 메아리]

□ 지금 막이 오르고 있습니다 가극「파우스트」가 우리나라에서 초연되었을 때 중계방송은「메피스토페레스」의 저주를 받았다. 지휘자의 등단, 도입부의 음악이 흐르는데 담당 아나운서는 현장에 없었다. 보조로 나온 김 아나운서는 강습을 마치고 아직 일기예보도 하지 않는 신병, ..

기술 담당에 기술 담당에 [말의 화가]

□ 기술 담당에 기술 담당에 미국이 근대 올림픽의 왕좌를 소련에 빼앗겼던 그 16회 올림피아드에서 우리는 단 하나의 희망이었던 골드 메달을 서부독일에 빼앗겼다. 송순천 선수의 반탐급 결승전. 그리고 김창희 선수의 역도 4위 입선을 중계하며 임택근 아나운서는 조국애의 눈물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