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o loud ! [현장의 메아리] □ Too loud ! 창덕궁의 인정전에서 개막된 제 4차 국제 지역사회개발회의는 한국 초유의 대규모 국제회의였다. 임금님의 정전에서 열린 이 매머드 회의에서 의장은 무엄하게도 용상 앞에 자리했다. 『이념에 있어 민주주의적이며 목적에 있어 다목적적이며…』 하고 중계를 시작하자 앞줄.. 아나운서, 최세훈/아버지의 책, 증언대의 앵무새 2015.06.14
승리의 V. 열풍의 하리 [현장의 메아리] □ 승리의 V. 열풍의 하리 사자들이 말 없는 사자가 되어 비로소 민권을 찾은 4월…전장도 아닌 곳에서 다른 민족도 아닌, 세금으로 녹을 먹는 사람들의 총질로 죽은 순국시민 추도식은 6월 22일에야 올려졌다. 6월19일의 60일장(?)도 당국은 허가하지 않았던 것이다. 자유당의 마지막 국무회.. 아나운서, 최세훈/아버지의 책, 증언대의 앵무새 2015.06.14
천재의 황금 손가락 [현장의 메아리] □ 천재의 황금 손가락 카네기 홀의 한국인 한동일 군은 패트론 과의 약속을 위반하면서 독주회를 열었다. 이화여대 대강당, 청중은 3천. 리사이틀이 시작되기 전 촬영 금지, 기침 금지의 주의사항이 장황하게 되풀이 되었다. 물론 박수야 차한에 부재. 이윽고 나르시스처럼 예쁜 천재 소.. 아나운서, 최세훈/아버지의 책, 증언대의 앵무새 2015.06.14
매력의 포인트는 현재성 [현장의 메아리] □ 매력의 포인트는 현재성 3월 26일 대통령 탄신 경축 3군 합동 분열식 중계. 화려한 퍼레이드에 비해 아나운서의 언어는 얼마나 가난했던가? 그 대열의 속도를 따를 수 없어 예정원고를 버리고 서투른 애드리브를 시작했다. 긴장으로 얼어붙은 가슴이 그 정황 속에 차차 녹아갔다. 그리.. 아나운서, 최세훈/아버지의 책, 증언대의 앵무새 2015.06.14
기인일체 방송 [현장의 메아리] □ 기인일체 방송 1954년 6월15일, 제 1회 아시아 반공대회 중계를 기점으로 임택근 아나운서는 정상에 도전했다. 영화감독의 콘티뉴티처럼 그의 연출플랜은 치밀했고 예정원고는 완전히 암기되었다. 묘사해야 함 주체를 단조롭게 추적하지 않고 다른 차원을 강조해서 그것을 뚜렷이 부각.. 아나운서, 최세훈/아버지의 책, 증언대의 앵무새 2015.06.14
뻐꾸기 취음과 써머타임 [현장의 메아리] □ 뻐꾸기 취음과 써머타임 알마이트 녹음판이 출현한 뒤 우이동 산골짜기의 뻐꾸기 우는 소리가 납량특집으로 기획되었다. 이서구 씨가 지휘하는 녹음 중계 반은 기재를 가득 싣고 밤길을 드라이브 했다. 유원지의 밤은 깊어 뻐꾸기의 엘레지가 계곡에 메아리지자 일본인 기술과장은 .. 아나운서, 최세훈/아버지의 책, 증언대의 앵무새 2015.06.14
지금 막이 오르고 있습니다 [현장의 메아리] □ 지금 막이 오르고 있습니다 가극「파우스트」가 우리나라에서 초연되었을 때 중계방송은「메피스토페레스」의 저주를 받았다. 지휘자의 등단, 도입부의 음악이 흐르는데 담당 아나운서는 현장에 없었다. 보조로 나온 김 아나운서는 강습을 마치고 아직 일기예보도 하지 않는 신병, .. 아나운서, 최세훈/아버지의 책, 증언대의 앵무새 2015.06.14
앉아서 천리 [말의 화가] □ 앉아서 천리 1959년 4월 제3회 자유아세아 여자 농구리그를 중계하던 임택근 아나운서는 마닐라에서 열병으로 쓰러졌다. 하이·눈의 벽시계처럼 초침은 분침을 분침은 시침을 재촉해서 경기시간으로 달음질 쳤다. 체온계의 눈금은 39도를 넘어섰다. 낮선 풍토의 극한 상황 속에서도 한.. 아나운서, 최세훈/아버지의 책, 증언대의 앵무새 2015.06.14
오발 콩쿨 [말의 화가] □ 오발 콩쿨 미국의 직업야구단 센투루이스·카디날스가 왔을 때 초청자는 한손으로 FM카에 브레이크를 걸고 또 한 손으로 중계료 지불을 요구했다. 이 위대한 상흔이 끝내 승리한 사건은 참으로 시사적이었다. 돈을 내지 않아도 가능했던 39회 전국 체육대회의 성화 릴레이중계와 마라.. 아나운서, 최세훈/아버지의 책, 증언대의 앵무새 2015.06.14
기술 담당에 기술 담당에 [말의 화가] □ 기술 담당에 기술 담당에 미국이 근대 올림픽의 왕좌를 소련에 빼앗겼던 그 16회 올림피아드에서 우리는 단 하나의 희망이었던 골드 메달을 서부독일에 빼앗겼다. 송순천 선수의 반탐급 결승전. 그리고 김창희 선수의 역도 4위 입선을 중계하며 임택근 아나운서는 조국애의 눈물을 전.. 아나운서, 최세훈/아버지의 책, 증언대의 앵무새 2015.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