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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대로 받고 받는대로 산 [족장의 얼굴]

□ 주는대로 받고 받는대로 산 1959년 8월 장기범 씨의 도미로 장족회 회장 강익수씨가 치이프·아나운서를 승계했다. 경찰전문학교 출신인 그는 내향성의 차분한 소양인, 장기범 씨는 경향신문에 그를 다음과 같이 기렸다. 당신의 목소리는 맑았습니다. 마음 속 청징한 공간을 울려 나오..

사라지지 않는 노병 [족장의 얼굴]

□ 사라지지 않는 노병 찬연한 AD의 방송사에 참획해서 오늘까지 5분의 1세기, 아직도 사라지지 않는 노병 장기범 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송사와 답사를 도맡은 숙명의 성대노동자, 고대 정경학부 3학년에 조타를 달리해서 53대 1의 좁은 문에 지원했다. 학교를 마친 뒤에 응시하라고 처음에..

아이러니칼한 감원 [족장의 얼굴]

□ 아이러니칼한 감원 대한 축구협회 이사를 겸직했던 최승주 씨는 일주라는 펜네임을 즐겨 쓰던 모범적인 스포츠맨, 계장 취임 2주년을 채우지 못하고 심장마비로 영면했다. 빨간 불이 켜지면 탱고의 첫 스탭처럼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던 고인은 구천을 몇 번이나 일주했을까? ..

이연! 길구 올시닷 [족장의 얼굴]

□ 이연! 길구 올시닷 「말의 집산지」의 우두머리 노릇과 주 1회의「시사해설」과 배 나오는 것을「맡아주셨던」윤길구 방송계장 밑에는 언어 중추가 발달된 많은 함자들이 부침하며 1인 1기를 겨루었는데 지금은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들이 적지 않다. 혜화전문에서 제행무상을 추구하..

목소리의 합창 [강 건너 목소리]

□ 목소리의 합창 HLKA라는 호출부호를 사용한 1년 후 공보처 방송국 아나운서시험에 한희동, 장기범씨와 황순덕, 임채흥, 박정희씨가 패스했다. 윤용로 씨의 스타일에 깊은 맛이 있는 음성의 한희동 아나운서는『단기 4287년 ○월 ○일 ○시 뉴스, 한희동이가 말씀드리겠습니다.』로 강렬..

다시 찾은 모국어 [강 건너 목소리]

□ 다시 찾은 모국어 압제의 에필로그였던 중대 방송이 만가처럼 흐느낀 8월, 승리자의 깃발 성조기는 아직 나붓기기 전, 질서가 회복될 때까지만 머무르자는 이혜구 과장의 명분론에 민재호 주임은 다음과 같이 반박했다. 『우리가 친일파라면 친일파 아닌 사람이 없습니다. 우린 도리..

전쟁과 평화의 징검다리 [강 건너 목소리]

□ 전쟁과 평화의 징검다리 JODK 제 2 보도과의 재산 목록 제 1호는 문세영 편 우리말 사전과 또 한 권의 두꺼운 원고 철… 우리말에 대한 신앙의 바이블이었던 그 사전은 판매 금지되어 김 억씨를 통해 영창서관의 잔고 본을 은밀히 사들였다. 나이 지긋한 김성옥 아나운서가 편찬해 놓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