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철미의 이야기 /철미의 생각

출판기념회를 마치고

최철미 2015. 6. 28. 23:50




지난 주 출판 기념회에 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그 날 경황이 없어서 잘 가시라는 인사도 제대로 못 드린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수십 년 만에 뵙는 반가운 얼굴들......
아버지께서 세상을 떠나신 지 삽십 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아버지를 기억해 주시는 고마운 분들과 그 분들의 아름다운 마음에 감동했습니다......

수십 년 만에 뵙는 아버지 친구분들도 이렇게 반가운데 훗날 천국에서 뵐 아버지는 얼마나 반가울까 생각해 봅니다......  


어제는 동생과 함께 아버지 산소에 갔다 왔습니다.
'아버지, 잘 했죠?'
'그래, 수고했다.'
내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다 끝마쳤다는 성취감, 모든 일들이 무사히 다 잘 끝났다는 안도감,- 정말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습니다.

30여년 전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전갈을 받고 창원이가 도착했을 때 아버지는 이미 의식이 없으셨고 

승원이는 아버지의 임종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저의 작은 노력이 사랑하는 두 남동생의 치유와 회복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는 내일 출국합니다.  다음 번에 한국에 올 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또 기쁜 마음으로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철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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