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의 글모음/작은 딸, 윤경이의 일기

1984.1.13

최철미 2014. 6. 15. 13:27

(1.13)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그 누군가가 지껄였지. 인간은 그가 살아온 환경에 의해 조각되어간다. 인생은 참되게, 착하게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름답게 사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아름다움은 곧“영원한 기쁨”이다. 우리의 인생은 〈美〉로 가득차야겠다. 우리가 사는 인생이란 고작해야 1세기 미만의 짧은 순간이다. 사람이란 누구나 다 한 번 태어나 얼마간 살다가는 최종적으로 한 곳으로 가게 된다는 것을 난, 아니 사람들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길 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그 시간 속에서 얼마나 사람답게 그리고 자기가 하고픈 일에 대해 실현한 것이 얼마큼이 되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결코 완전히 만족된 생활을 기대하진 않지만 최소한 자기의 노력을 십분 발휘하여 살아간다면 그만큼 보람 있는 일은 없지 않을까? 그러나 나는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조차 숨어있을 것 같은 그 무엇인가를 찾고 싶은 허영을 가진 것 같다.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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