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의 노래 해바라기의 노래 햇님, 당신의 얼굴만 온종일 바라보다가 이름까지 해바라기가 되었습니다. 햇님, 당신이 계신 곳에 나도 닿고 싶어서 키만 훤칠 컸습니다. 햇님, 당신의 모습을 닮고 싶어 햇살 무늬 너울을 쓰고 살다가 얼굴마저 노오랗게 떴습니다. 햇님, 당신을 기다리다 이 조그만 가.. 딸, 철미의 시모음 /눈물로 쓴 아가 2013.12.04
나무의 노래 나무의 노래 내 잎사귀 새로 살랑이는 봄바람은 당신의 휘파람 소리 당신의 노래를 들으며 내 새순이 돋네 내 꽃망울 위로 머무는 여름날의 햇빛은 당신이 나를 향해 읊는 사랑의 밀어 당신의 속삭임을 들으며 내 꽃잎이 열리네 내 뺨을 타고 내리는 가을비는 나를 위해 흘리는 당신의 눈.. 딸, 철미의 시모음 /눈물로 쓴 아가 2013.12.04
나비의 노래 나비의 노래 내 꿈의 하얀 날개를 접어올리고 당신께로 날아오르렵니다 내 힘에는 버거운 삶의 무게 이젠 무게도 없는 가벼운 내 혼이 소복을 하고 연기처럼 당신께로 날아오릅니다 당신의 하늘가로 고즈넉히 떨어질 하얀 꽃잎 하나, 오늘 밤엔 당신의 하늘을 밝혀줄 샛별 하나로 떠오르.. 딸, 철미의 시모음 /눈물로 쓴 아가 2013.12.04
촛불의 기도 촛불의 기도 누구 하나 날 찾는 이가 없어도 외롭지 않아 기도하는 두 손은 언제나 당신을 향해 포개졌기에 꽃아서 받쳐 줄 촛대 하나 찾지 못했어도 純白의 믿음으로 그저 곧게만 서 있었더니 당신께서 당겨 놓은 작은 불씨하나 내 영혼에 밝힐 때마다 온몸으로 마음살을 앓으며 견뎌온 .. 딸, 철미의 시모음 /눈물로 쓴 아가 2013.12.04
촛불의 노래 촛불의 노래 내 혼을 살라서 피워올린 향불은 당신을 향한 나의 기도 당신의 말씀대로 내 살을 녹여서 내 어둔 이웃을 밝히겠습니다 타 오 르 게 하 소 서 내 혼의 마지막 한 가닥까지도 남김없이 타오르게 하소서 그리하여 마지막엔 아무 것도 남지 않게 당신밖엔 남지 않게 하소서 10-2-96.. 딸, 철미의 시모음 /눈물로 쓴 아가 2013.12.04
민들레의 노래 민들레의 노래 사람들은 꽃인 줄도 모르지만 그저 길가에 흔히 피어 있는 잡초인 줄만 알지만 아주 작고 힘도 없지만 장미처럼 예쁘지도 못하고 국화같은 향기도 없지만 카네이션같이 인기도 없지만 허락하신 땅이면 그 어디든지 조그만 뿌리를 깊이 내리고 작은 팔을 한껏 벌려 세상을 .. 딸, 철미의 시모음 /눈물로 쓴 아가 2013.12.04
코스모스의 노래 코스모스의 노래 기나긴 세월을 기다리며 살았습니다. 겨울, 봄 그리고 여름...... 언제나 오시려나 가느다란 목을 길게 빼고서 금세라도 다가올 당신의 모습이 그리워 애꿎은 먼 산만 바라보다가 지나가는 산들 바람은 내게 생명을 불어넣어주시던 당신의 은은한 숨결 당신을 기다리는 .. 딸, 철미의 시모음 /눈물로 쓴 아가 2013.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