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려나무의 노래 종려나무의 노래 내 가냘픈 잎새를 땅 위에 뉘여 그대 가는 길을 축복하리다 내 가느다란 손을 높이 들고 그대 귀한 이름을 찬양하리다 호산나 나의 왕이여 무너진 성전을 다시 세울 이여 내가 아직 이리도 푸름은 다시 오실 당신을 기다리는 까닭입니다 11-17-98 딸, 철미의 시모음 /소망의 노래 2013.12.04
막달라 마리아의 노래 막달라 마리아의 노래 십자가에 달리셨던 그 날 밤의 아픔을 다시는 되풀이하고 싶지 않습니다 당신이 아니 계시던 사흘동안이 당신을 몰랐던 이전의 삶보다 더욱 힘들었기에 그 날 새벽 당신의 모습을 다시 뵈었을 때 넘쳐오던 그 기쁨이여 라보니, 나의 선생이여 나의 이름을 아시는 .. 딸, 철미의 시모음 /소망의 노래 2013.12.04
길 길 찾지 않아도 내 앞에 다가와 열림. 마치 예전부터 날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내 앞에 놓임. 조금은 떨리는 가슴으로 첫발을 떼어놓음. 과연 이 길을 끝까지 잘 갈 수 있을까 싶은 두려움과, 이 길이 다하는 곳에 과연 무엇이 날 기다리고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겹쳐옴. 이 길을 가는 동.. 딸, 철미의 시모음 /소망의 노래 2013.12.04
당신께서 아니 계시면 당신께서 아니 계시면 일러주지 않으셔도 다 알고 있습니다 당신께서 아니 계시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을 제가 지고 가는 짐들이 너무 무거워서 그만 팽개치고 달아나 버리고 싶을 때도 많지만 당신께서 거들어 주시는 까닭에 길지 않은 여정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내리쉬는 한숨이 안.. 딸, 철미의 시모음 /소망의 노래 2013.12.04
당신의 나라 당신의 나라 듣고 계십니까 당신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는 이들을 보고 계십니까 당신께서 오시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내리소서, 당신 내 영을 들어 당신의 나라로 오르게 하소서 당신께서 다스리는 나라, 그 나라가 당신 안에 있음을 내가 이미 알고 있사오니 내 눈을 밝혀 그 나라의 .. 딸, 철미의 시모음 /소망의 노래 2013.12.04
여기에 그가 계시네 여기에 그가 계시네 내가 보지 못하여도 여기에 그가 계시네 내가 알지 못하여도 여기에 그가 계시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 아무도 찾지 않는 곳에 그가 계시네 내가 울고 있는 곳에 내가 홀로 있는 곳에 그가 계시네 딸, 철미의 시모음 /소망의 노래 2013.12.04
숲속에서 In the Forest This is the day when a mountain suddenly came upon me and stands before me I can hear tiny berries and not-yet-ripened small fruits with greenish faces rolling and giggling on the ground I sat on the tree stump next to a big log looking at an old pine tree that was dead half way but I know the sky that the tree is embracing is still bright and blue I can hear the.. 딸, 철미의 시모음 /내 살아갈 동안 2013.12.04
빈 마음으로 빈 마음으로 이제 아무 것도 바라지 않음이야 그저 빈 마음으로 조용히 살고 싶으이 이제 아무 것도 지니지 않고 그저 호젓한 이 길을 나 홀로 걸어갈 뿐이야 이제 아무 것도 뒤돌아 보지 않고 내게 주신 이 길만을 따라 외로이 걸어갈 뿐이야 이제 아무 것도 슬퍼하지 않음이야 그저 빈 .. 딸, 철미의 시모음 /소망의 노래 2013.12.04
헌신의 서 獻身의 序 누가 가르쳐 준 것도 아니었는데 아주 어릴 적부터 줄곧 해온 기도가 있었네 주여 나를 불러 당신의 도구로 써 주시옵소서 나도 내 것이 아니오니 나를 보내신 이도 나를 데려가실 이도 당신이어라 나이 서른 늦깎이로 다시 시작한 새로운 삶 당신을 닮아 共生의 길이 내 앞에 .. 딸, 철미의 시모음 /소망의 노래 2013.12.04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 소망의 노래 - 당신께서 내게 허락하신 이 세상에서의 시간은 찰나 내 삶이 다하는 그날이 오면 내 生의 맨끝에 서서 날 기다리는 당신을 보게 되리라 날 맞아줄 당신의 모습, 아직은 아득히 외로운 등불로 비추어도 그날이 오면 눈이 부셔라 내 삶의 빗금들을 지나가는 빗.. 딸, 철미의 시모음 /소망의 노래 2013.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