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당신에게 당신이 내 가까이에 있음을 압니다. 내 숨가쁜 상념을 뒤로 하고 시간의 머언 뒤안길에 남아 있는 내 외로운 당신의 그림자를 봅니다. 이제는 찾을 수 없는 곳에 당신을 묻어 두고 나는 그 그리움으로 내 긴 긴 겨울을 버텼습니다. 5-30-94 딸, 철미의 시모음 /그 이전의 고독 2013.12.04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다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다 한 평생 누군가를 기다리며 살지. 어려서는 아버지를 커서는 연인을 늙어서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다 세월이 가네. 5-30-94 딸, 철미의 시모음 /그 이전의 고독 2013.12.04
춘수의 봄 춘수의 봄 춘수야, 분홍빛 꽃솜같은 저녁 노을이 저녁 하늘을 포근히 덮어버릴 무렵이면 네가 하기 힘들어도 억지로 걸음마 연습을 하는 날엔 난 볼 수 있단다 네 등 뒤에서 십자가를 지고 갈보리 산으로 향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어느새 저녁 하늘에 남보랏빛 과꽃물이 곱게 물들어갈 .. 딸, 철미의 시모음 /내 사랑하는 이들에게 2013.12.04
우리 아가 우리 아가 우리 예쁜 아가는 얼굴이 동그랗다 앞머리도 동그랗고 뒷머리도 돟그랗다 우리 예쁜 아가는 커다랗고 동그란 두 눈으로 동그랗게 펼쳐지는 세상을 보며 동그란 입술로 동그란 미소를 짓는다 우리 예쁜 아가는 조그마한 두 손을 동그랗게 쥐고서 동그란 소리로 동그란 옹알.. 딸, 철미의 시모음 /내 사랑하는 이들에게 2013.12.04
하나에게 다시, 윤경이에게 우리 엄만 열여덟에 시집을 갔죠. 내 나이 열여덟엔 꿈만 꾸며 살았어요. 어느 날 인사도 없이 훌쩍 가버린 엷여덟 살 내 동생을 가슴에 묻고 세월이 가면 잊혀지리니 세월이 가면 잊혀지리니 윤경이를 꼭 빼어 닮은 하나 사진 속에서 들려오는 윤경이의 나지막한 말소.. 딸, 철미의 시모음 /내 사랑하는 이들에게 2013.12.04
제망매가 祭亡妹歌 세월이 흘러도 옅어지지 않는 평생을 안고 살아야 하는 天刑같은 그리움은 네가 내게 남겨준 애달픈 遺産 네가 남겨 놓은 작은 선인장 하나 내 가슴에 심고 나는 오늘도 未忘의 持病을 앓는다 나의 누이야 6-19-97 딸, 철미의 시모음 /내 사랑하는 이들에게 2013.12.04
아버지의 환갑날 아버지의 환갑날 살아계셨으면 환갑이 되셨을 오늘 지금은 어디에서 무얼 하고 계시나 보고 싶은 우리 아빠 죄송해요, 아빠...... 불효한 큰 딸은 성묘도 가지 못하고 대신 아버지의 영혼을 위해 두 손을 모읍니다. 이제 편히 쉬세요. 동생이 옆에 있어 외롭진 않으시죠? 전근 가실 때마다 .. 딸, 철미의 시모음 /내 사랑하는 이들에게 2013.12.04
윤경이에게 윤경이에게 꽃 한 송이 피지 않는 나의 화원에 너의 영혼은 하얀 나비가 되어 날고 있구나 나의 눈물이 詩가 되어 핏빛 그리움의 꽃을 피우면 너는 어느 샌가 살아와 내 곁에 서있구나 나의 사랑아 *최윤경 (1970 - 1988) (1987년 경 같이 찍은 사진) 7-18-97 딸, 철미의 시모음 /내 사랑하는 이들에게 2013.12.04
아들아, 너는 아들아, 너는 아들아 ,너는 사무엘처럼 하나님의 목소리를 들을 줄 알고 기드온처럼 신중하고 겸손하며 늘 승리하여라. 다윗처럼 용감하고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며 솔로몬처럼 지혜롭고 화평과 부요를 누리며 보아스처럼 자애롭고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거라. 아들아, 너는 노아처럼 순.. 딸, 철미의 시모음 /기도시 2013.12.04
새해를 위한 기도 새해를 위한 기도 하루하루 새로운 마음으로 새 날을 맞게 하소서 당신 안에서 거듭나는 아침 은혜와 성령으로 채워 주셔서 감사와 기쁨으로 충만한 하루 당신의 말씀대로 사랑을 전하는 복된 하루하루가 되게 하소서 딸, 철미의 시모음 /기도시 2013.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