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 순간에서 永遠의 순간에서 봐라, 낙엽이 삭아서 묻힌 흙의 힘으로 새순이 자라지 않니 떨어진 이파리가 다시 새 잎으로 피어나는 생명의 섭리를 아니 삶과 죽음, 죽음과 삶이 하나의 끈으로 이어지는 고달픈 생명의 輪廻, 옛날과 지금과 앞날이 끊임없는 圓으로 이어지네 당신과 난 과거와 현재와 .. 딸, 철미의 시모음 /내 살아갈 동안 2013.12.04
새벽을 기다리며 새벽을 기다리며 내 작은 가슴에 북을 울려라 먼 동 터오는 들녘 교외를 달려 도시로 향하는 선 잠 깬 통근 열차 새벽을 기다리는 자의 외로운 아침 내 작은 가슴에 북을 울려라 9-4-96 딸, 철미의 시모음 /내 살아갈 동안 2013.12.04
새벽의 꿈 새벽의 꿈 그대 푸른 새벽으로 오라 아직 동도 트지 않은 깜깜한 이 때, 내 꿈을 가로질러 푸른 새벽으로 오라 이루지 못한 작은 꿈들이 승천하여 별이 되어 그래서 밤마다 그리도 찬란한 빛을 내는가 동이 터오면 곧 숨어버릴 별들 속에 내 꿈도 꼭꼭 묻고 나는 기다리노라 그대가 올 푸.. 딸, 철미의 시모음 /내 살아갈 동안 2013.12.04
모닝 커피 모닝 커피 커피를 마신다 씁슬한 異邦의 액체가 흘러들어와 풀잎처럼 누워있는 신경의 작은 촉수들을 하나씩 일으켜 세운다 한 모금씩 마실 때마다 신경 마디에서 흘러나오는 세포들의 긴 하품 소리 오늘도 네 힘을 빌어 하루를 시작하게 되는구나 식어버린 커피는 아무도 원하지 않아 .. 딸, 철미의 시모음 /내 살아갈 동안 2013.12.04
통근 열차에서 통근 열차에서 아직 동이 트지 않은 여명 통근 열차 안에서 아침을 맞는 사람들 도심으로 향하는 통근 열차 안에서 떠오르는 해를 본다 차창으로 선잠 깬 나무들이 지나가고 어둠의 베일을 막 벗기 시작한 건물들이 지나가고 말소리 하나 들리지 않고 신문지 들추는 소리 책장 넘기는 소.. 딸, 철미의 시모음 /내 살아갈 동안 2013.12.04
누구를 위하여 누구를 위하여 누구를 위하여 그렇게도 먼 길을 오셨습니까 가장 작은 모습으로 말구유에 누이셨으니 누구를 위하여 그렇게도 힘든 길을 가셨습니까 가장 낮은 모습으로 강도 옆에 달리셨으니 누구를 위하여 그리도 외로운 길을 가셨습니까 약하고 병든 사람들 죄에 눌린 사람들을 섬기.. 딸, 철미의 시모음 /소망의 노래 2013.12.04
당신의 별을 위하여 당신의 별을 위하여 - 성탄절에 바치는 기도 - 잠시 구름에 가리워서 보이지 아니한다 할지라도 저의 밤하늘엔 언제나 당신의 별이 빛나고 있음을 절대로 잊지 않게 해 주십시오 제게 당신의 별을 찾을 수 있는 지혜를 주시고 그 별을 바라볼 수 있는 두 눈을 주시고 그 별을 따라 당신께.. 딸, 철미의 시모음 /소망의 노래 2013.12.04
아기 예수께 아기 예수께 내 무엇을 가지고 아기 예수께로 나아갈까 내 무슨 선물로 아기 예수를 기쁘게 할까 내 무슨 노래를 아기 예수께 불러드릴까 내 어떤 모습으로 아기 예수를 뵈어야 할까 내 어떤 정성으로 아기 예수를 맞아야 할까 내 어떤 마음으로 이 아기 예수를 전해야 할까 딸, 철미의 시모음 /소망의 노래 2013.12.04
안나의 노래 안나의 노래 내 한 평생, 이 날만을 기다리며 살았습니다. 귀하신 아기 예수 이 품에 안고 그의 앞날 축복하오니 나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삽네다 이제 부르시오면 언제라도 기쁘옵게 가겠습니다 3-1-97 딸, 철미의 시모음 /소망의 노래 2013.12.04
나사로의 노래 나사로의 노래 어디에 계시다가 이제야 오셨습니까 당신을 몰랐던 나날들, 그저 흘러가 버린 내 젊음이 아쉬울 뿐입니다 당신 덕에 다시 사는 목숨이외다 지금은 어느 하늘 아래서 죽어 가는 영혼 하나 되살리고 계십니까 딸, 철미의 시모음 /소망의 노래 2013.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