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1.13 (1.13)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그 누군가가 지껄였지. 인간은 그가 살아온 환경에 의해 조각되어간다. 인생은 참되게, 착하게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름답게 사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아름다움은 곧“영원한 기쁨”이다. 우리의 인생은 〈美〉로 가득차야겠다. 우리가 사는 인.. 가족들의 글모음/작은 딸, 윤경이의 일기 2014.06.15
1984.1.13 - 내 삶의 자화상 (시) -내 삶의 자화상- 그 날 가을의 하늘처럼 푸르렀고 너는 정녕 청순한 빛깔이었다. 내 삶의 자화상은 너를 모르는 까닭으로 미완성의 고뇌를 겪으며 미소 짓는 입가에서 붓을 꺾어버린 불행한 아티스트이어야 했다. 내 너를 알게 된다 하여도 자화상은 퇴색하여 골방 구석 어딘가에 깊이 .. 가족들의 글모음/작은 딸, 윤경이의 일기 2014.06.15
1984.1.14 ( 1.14) 우리 인간은, 인간의 본성을 신선하고 새로운 그 어떤 미지수의 매력에 의하여 이끌리며 새로운 세계에 대한 강력한 호기심을 발산하곤 한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인간과 인간이 맺어지기 위해선 모르는 미지수를 알고 싶어 하는 욕망, 미완성을 완성으로 만들고자 하는 욕망들이 .. 가족들의 글모음/작은 딸, 윤경이의 일기 2014.06.15
1984.1.15 - 판타지 소설 1.15 “또”상상을 한다. 도시의 고층빌딩 숲에 싸여…. 우리가 미국의 소년 스파이들이라면. 거대한 규모의 써클 “BLUE SLACKS”- 일명 청바지. 평균나이 15세. 세계 민주주의 국가에서 배출된 소년소녀들. 비상한 IQ와 날쌘 몸놀림의 소유자들. 겉으로는 모두들 오토바이를 몰고 다니며 갱단.. 가족들의 글모음/작은 딸, 윤경이의 일기 2014.06.15
1984.1.16 1.16 자기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경탄할 일이다. “내가 지금 이 세상에 살아있다!” 이 놀라움이 곧 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아침에 다시 눈을 떠서 다시 떠오르는 태양을 보았을 때, 그것은 엄숙한 놀라움이 아닐 수 없다. 하루하루 주어진 생명을 감사하며 .. 가족들의 글모음/작은 딸, 윤경이의 일기 2014.06.15
1984.1.18 (1.18) 오, 주여. 각자에게 제 자신의 죽음을 주소서. 자기의 사랑과 의의와 고난이 깃들인 그 사람의 생애에 우러나오는 죽음을. 왜냐하면 우리는 껍질과 잎사귀에 불과하므로 제가끔 자기의 내부에 안고 있는 죽음은 그 주위를 온갖 것이 회전하는 열매이오다. 그 열매를 위해 소녀들은 .. 가족들의 글모음/작은 딸, 윤경이의 일기 2014.06.15
1984.1.19 (1.19) 내가 죽어야만 할 때, 만약 그때에 생각할 여유가 주어진다면 난 과연 무엇을 생각할까? 일생을 헛되이 지내버린 일, 잠자며 살아버린 일, 어리둥절하게 지낸 일들, 인생의 선물을 완전히 음미하지 못한 일들을 생각할까? “무슨 까닭이지?” 벌써 죽어야 한단 말인가? 이다지도 빨리.. 가족들의 글모음/작은 딸, 윤경이의 일기 2014.06.15
1984.1.20 아빠께서 요즘 많이 편찮으신 모양이다. 엄마가 다녀간 이후로 난 아빠에게 언제나 냉소를 띄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잘못 한 것만 같다. 병원에 며칠 입원하셨다가 퇴원해 집에 계신 아빠. 며칠째 회사도 안 나가시고 누워계신다. 간경화증이라는데, 발견이 늦어 자칫 잘못하면 암.. 가족들의 글모음/작은 딸, 윤경이의 일기 2014.06.15
1984.1.21 (1.21) 방학이 시작한지도 꼭 한 달째. 이젠 그 무수한 시간이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가 버리고, 잔뜩 밀린 숙제만이 먼지에 쌓여 나를 기다리고 있다. 한 달 동안 도대체 무얼 했는지…. 정말 비탄에 잠길 수밖에 없다. 계획할 땐 아르바이트니 뭐니 왕창 하려 했는데…. 막상 하려하니 잘 되.. 가족들의 글모음/작은 딸, 윤경이의 일기 2014.06.15
1984.1.22 - 그림자 (시) -그림자- 언제부터인가 나의 모양을 하고 길게 누운 당신은 이 하늘 아래 가장 가련합니다. 빛살은 바래고 수십 해 몸부림쳤다던 지난 역사의 산 증인 바로 나. 당신은 나를 닮으려 했지만 짓궂은 햇볕의 장난으로 나의 실루엣이어야만 했습니다. 눈, 코, 입…. 어느 하나 가져보지 못한 당.. 가족들의 글모음/작은 딸, 윤경이의 일기 2014.06.15